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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면해민(綿海民) - 1. 사람 낯빛이 아닌 굶주린 남자와 여자를 보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면해민(綿海民) - 1. 사람 낯빛이 아닌 굶주린 남자와 여자를 보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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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 낯빛이 아닌 굶주린 남자와 여자를 보다

 

客行自蘆嶺 禾稼滿原陸 나그네 노령[각주:1]으로부터 가다보니 벼가 언덕 육지에 가득 심겨 있는데
道有翳桑人 男行女隨哭 길에 예상 땅처럼 굶주린[각주:2] 사람이 있어 사내는 걷고 여자 따르며 곡을 하네.
草涉泥露霑 黃黑無人色 풀을 헤치고 다녀 진흙과 이슬에 젖었고 누렇게 뜨고 검게 그을려 사람 낯빛이 아니네.
借問此何人 今向何州適 묻노라. “이 어디 사람이고 지금 어떤 고을을 향해 가는가?”

 

 

 
 

인용

전문

해설

 
  1. 노령(蘆嶺): 위령(葦嶺)이라고도 하는데, 전라북도 정읍(井邑)에서 전라남도 장성(長城) 쪽으로 뻗어 있는 재로서 노령산맥(蘆嶺山脈)의 주봉(主峰)이다. 지금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갈재'라고 부름. [본문으로]
  2. 예상(翳桑): 예상아인(翳桑餓人)의 준말이다. 옛 지명으로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것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춘추 시대 진(晉)나라 영첩(靈輒)이 이곳에서 굶주리고 있는 것을 조돈(趙盾)이 지나다 보고 먹을 것을 주어 구제해 주었고, 그 뒤에 영첩이 진나라 영공(靈公)의 갑사(甲士)가 되어 위험에 처한 조돈을 다시 구제해 줌으로써 조돈이 죽음을 모면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2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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