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부낭중인 십형제【十兄: 종가로부터 열 번째 집안에 해당한다는 의미.】 소씨에게 주다
증비부소랑중십형(贈比部蕭郞中十兄)
두보(杜甫)
有美生人傑 由來積德門
유미생인걸 유래적덕문
漢朝丞相系 梁日帝王孫
한조승상계 량일제왕손
蘊藉爲郞久 魁梧秉哲尊
온자위랑구 괴오병철존
詞華傾後輩 風雅藹孤鶱
사화경후배 풍아애고건
宅相榮姻戚 兒童惠討論
택상영인척 아동혜토론
見知真自幼 謀拙醜諸昆
견지진자유 모졸추제곤
漂蕩雲天闊 沈埋日月奔
표탕운천활 침매일월분
致君時已晚 懷古意空存
치군시이만 회고의공존
中散山陽鍛 愚公野穀村
중산산양단 우공야곡촌
甯紆長者轍 歸老任乾坤
녕우장자철 귀로임건곤
해석
有美生人傑 由來積德門 | 아름다움이 있는 인걸이 태어났으니 내력은 덕을 쌓은 가문이라서네. |
漢朝丞相系 梁日帝王孫 | 한나라 조정에선 승상 계승했고 양나라 땐 제왕의 자손이었지. |
蘊藉爲郞久 魁梧秉哲尊 | 온화하여 낭중을 오래도록 지냈고 당당하여 명철과 존중을 지켰네. |
詞華傾後輩 風雅藹孤鶱 | 글솜씨는 후배를 경도시켰으며 『시경』솜씨는 우뚝하게 홀로 날았다지. |
宅相榮姻戚 兒童惠討論 | 외손【宅相: 晉 魏舒가 어려서 외가인 寧氏 집에서 자랐는데, 그 집터의 미래를 점친 자[相宅者]가 ‘장차 귀한 外孫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말대로 위서가 나중에 사도(司徒)의 지위에까지 올랐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어, 相宅 혹은 宅相이 외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晉書』 卷41 「魏舒列傳」】은 영화로운 인척으로 아이인데도 은혜롭게 토론한다네. |
見知真自幼 謀拙醜諸昆 | 보고 알아 어려서부터 참됐지만 도모함이 졸렬하여 제곤 중에 추해지네. |
漂蕩雲天闊 沈埋日月奔 | 둥둥 떠 흐르는【漂蕩: 둥둥 떠서 흘러감.】 구름 낀 하늘은 드넓고 잠긴 듯 묻힌 듯한 해와 달은 분주해. |
致君時已晚 懷古意空存 | 치군(致君)의 시기 이미 늦었지만 회고의 뜻은 부질없이 남아 있다네. |
中散山陽鍛 愚公野穀村 | 중산대부인 혜강(嵇康)은 산양에서 풀무질【嵇康244~263(嵆康ㆍ叔夜ㆍ嵇中散), 阮籍210~263(大阮), 阮鹹229~??(阮咸), 向秀227~272, 劉伶221~300, 王戎234~305, 山濤205~283(巨源)을 竹林七賢이라 한다. 이들은 魏 말기 때 山陽에서 활동하였다. 嵇康은 山濤가 벼슬을 권했으나 사절했고, 대장장이 풀무질을 좋아하여 벗 向秀와 마주앉아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했고 우공은 야곡촌에 살았으니【愚公은 齊桓公때 스스로 어리석다고 생각해 사는 곳을 愚公谷이라 이름 지었다.】, |
甯紆長者轍 歸老任乾坤 | 차라리 뛰어난 사람과 엮여 공적을 남기고 귀로해선 천지에 맡기게나.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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