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5. 영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한 이인로
李大諫, 直銀臺, 作詩曰: “孔雀屛深燭影微, 鴛鴦雙宿豈分飛. 自憐憔悴靑樓女, 長爲他人作嫁衣.”
蓋大諫久屈於兩制, 尙未登庸, 而同儕皆涉揆路, 因草相麻, 感而有此作.
해석
李大諫, 直銀臺, 作詩曰: “孔雀屛深燭影微, 鴛鴦雙宿豈分飛. 自憐憔悴靑樓女, 長爲他人作嫁衣.”
이대간이 은대【銀臺: 翰林院의 별칭】에서 숙직하며 「내정에서 남의 벼슬 임명장인 비지(批旨)를 적다 느꺼움이 있어[內庭寫批有感]」라는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孔雀屛深燭影微 | 공작 병풍 깊은 곳에 촛불 그림자 희미하고 |
鴛鴦雙宿豈分飛 | 원앙 함께 자니 어찌 나누어 날겠는가. |
自憐憔悴靑樓女 | 절로 애달프구나. 초췌한 푸른 누각의 계집이 |
長爲他人作嫁衣 | 길이 다른 사람 위해 시집 갈 옷 만들고 있으니. |
蓋大諫久屈於兩制, 尙未登庸,
대체로 대간은 오래도록 양제【兩制: 制誥(고려시대 고위 관원을 임명할 때 그 사실을 기록하던 문서양식)ㆍ制敎】에 눌려 아직도 등용되지 않았는데,
而同儕皆涉揆路,
동기들은 모두 승진길【揆路: 벼슬이 정승에 오를 수 있는 길】에 올랐으니
因草相麻, 感而有此作.
재상의 문서를 초벌로 적다가 느꺼움이 있어 이 시를 짓게 됐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시화총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수시화 - 13. 부벽루의 대표작, 이색의 시 (0) | 2019.09.07 |
---|---|
호곡만필 - 2. (0) | 2019.09.07 |
성수시화 - 38. 귀신이 지어준 시구로 급제한 김안로 (0) | 2019.08.15 |
성수시화 - 3. ‘송인(送人)’ 시의 의미와 고죽ㆍ익지가 화운한 시 평가 (0) | 2019.07.29 |
성수시화 - 65. 이춘영, 권필과 이안눌과 허균을 평가하다 (0) | 2019.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