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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시화 - 17. 김구용과 조서, 중국으로 유배 가는 기구한 운명과 시재 본문

문집/시화총림

성수시화 - 17. 김구용과 조서, 중국으로 유배 가는 기구한 운명과 시재

건방진방랑자 2020. 5.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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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김구용과 조서, 중국으로 유배 가는 기구한 운명과 시재

 

 

金惕若九容詩, 甚淸贍. 牧老所稱敬之下筆如雲煙者是已

嘗以回禮使致幣于遼東, 都司潘奎執送京師. 其咨文馬五十疋, 誤塡以五千疋. 高皇帝怒其私交, 且曰: “五千馬至, 當放送也.” 李廣平當國, 素不喜公輩, 迄不進馬, 帝流公大理, 作詩: “死生由命奈何天, 東望扶桑路渺然. 良馬五千何日到, 桃花門外草芊芊.” 武昌詩: “黃鶴樓前水涌波, 沿江簾幕幾千家, 醵錢沽酒開懷抱, 大別山靑日已沙.” 公竟卒于配所.

其後曺參議庶, 亦流金齒, 數年而放還, 黃州作詩曰: “水光山氣弄晴沙, 楊柳長堤十萬家. 無數商船城下泊, 竹樓烟月咽笙歌”. 丈夫生褊壤, 嘗恨不獲壯游. 二公雖流竄殊方, 亦看盡吳楚山川, 寔人間快事也.

 

 

 

 

 

 

해석

金惕若九容詩, 甚淸贍.

척약재 김구용의 시는 매우 맑고 담백하다.

 

牧老所稱敬之下筆如雲煙者是已

목은 이색이 경지는 붓을 들어 쓰는 것이 구름과 이슬처럼 자유분방하다고 일컬은 것이 이것이다.

 

嘗以回禮使致幣于遼東, 都司潘奎執送京師.

일찍이 회례사가 되어 폐백을 요동에 바쳤는데, 도사 반규가 명나라 수도에 잡아서 보냈다.

 

其咨文馬五十疋, 誤塡以五千疋.

공문에서 50이라 해야 할 것을 ‘5천필로 잘못 적어 넣었기 때문이다.

 

高皇帝怒其私交, 且曰:

명나라 고황제는 요동과 사귄 것에 분노하며 말했다.

 

五千馬至, 當放送也.”

오천 필의 말을 보내온다면 마땅히 풀어 보내리라.”

 

李廣平當國, 素不喜公輩,

이때에 광평 이인임이 국정을 맡았는데, 평소에 김구용의 무리들을 좋아하지 않아,

 

迄不進馬, 帝流公大理,

마침내 말을 바치지 않아 황제는 김구용을 대리위로 유배 보냈다.

 

作詩: “死生由命奈何天, 東望扶桑路渺然. 良馬五千何日到, 桃花門外草芊芊.”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死生由命奈何天

죽고 사는 것 운명에 따르는 것, 하늘이 어이하랴.

東望扶桑路渺然

고개 돌리니 부상(동쪽 길)은 한결같이 아득하기만 해.

良馬五千何日到

좋은 말 오천 필은 어느 날에 당도할꼬?

桃花門外草芊芊

복사꽃 핀 관문 밖엔 잡초만이 가득하구나.

 

武昌詩: “黃鶴樓前水涌波, 沿江簾幕幾千家, 醵錢沽酒開懷抱, 大別山靑日已沙.”

무창시는 다음과 같으니,

 

黃鶴樓前水涌波

황학루 앞의 용솟음치는 파도

沿江簾幕幾千家

강가에 연이은 집과 주막은 몇 천 집인가?

醵錢沽酒開懷抱

돈을 추렴해 술을 사 회포를 풀어내니

大別山靑日已沙

대별산은 푸른데 해는 이미 저물었네.

 

公竟卒于配所.

공은 마침내 유배지에서 죽었다.

 

其後曺參議庶, 亦流金齒,

훗날 참의 조서 또한 금치金齒 : 蠻族名. 에서 金齒衛를 설치했는데, 지금의 雲南省 保山縣에 있다.로 유배되어

 

數年而放還, 黃州作詩曰: “水光山氣弄晴沙, 楊柳長堤十萬家. 無數商船城下泊, 竹樓烟月咽笙歌.”

수년이 흘러 해배되었는데 황주에서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水光山氣弄晴沙

물빛과 산 기운이 갠 모래벌을 장난치고

楊柳長堤十萬家

버들개지 심긴 긴 둑엔 십 만 집이 있네.

無數商船城下泊

무수한 장삿배는 성 아래에 정박하고

竹樓烟月咽笙歌

죽루의 안개 낀 달이 생황의 노래 소리 삼키네.

 

丈夫生褊壤, 嘗恨不獲壯游.

장부로 치우친 땅에서 태어나 일찍이 장쾌한 유람을 할 수 없음을 한스러워 했다.

 

二公雖流竄殊方, 亦看盡吳楚山川,

두 분이 비록 다른 지방에 유배 갔지만 또한 오나라와 초나라의 산천을 모두 보았으니

 

寔人間快事也.

이것이 인간세상의 상쾌한 일이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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