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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시사, 목릉성세의 풍요와 화미 - 6. 문장가의 시작(이식) 본문

책/한시(漢詩)

한시사, 목릉성세의 풍요와 화미 - 6. 문장가의 시작(이식)

건방진방랑자 2021. 12. 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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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李植, 1584 선조17~1647 인조25, 汝固, 澤堂) 역시 시()에 비하여 문()으로 이름을 떨친 고문가다.

 

이식(李植)의 시문은 성리학적 전범을 좋아 수촌만록(水村謾錄)에서 전중아건(典重雅健)하다는 평을 하기도 하였거니와 특히 그의 문장은 평이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어 문장을 수련하는 초심자들이 즐겨 읽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는 두보(杜甫)당풍(唐風)을 중심으로 하고 초사(楚辭)와 황정견(黃庭堅) 등에도 연맥되어 각체를 두루 구비하였다 하며, 시어(詩語)가 간략(簡略)하면서도 의경(意境)이 정미(精微)하다는 평가를 호곡시화(壺谷詩話)에서 했지만, 시작(詩作) 역시 문과 마찬가지로 평이한 것이 많다.

 

새봄에 돌아온 제비를 보고 읊은 영신연(永新燕)을 아래에 보인다.

 

萬事悠悠一笑揮

만사는 유유히 한 번 웃음에 날려보내고

草堂春雨掩松扉

초당에 봄비 내릴 제 솔사립을 닫노라.

生憎簾外新歸燕

얄미워라, 주렴 밖에 새로 온 제비는

似向閑人說是非

한가로운 사람 향해 시비를 지저귀는 듯하네.

 

봄날에 찾아온 제비를 평이한 시어(詩語)로 읊으면서도 그 속에 인간사의 실상을 우의적(寓意的)으로 말하고 있어 시세계의 높은 차원을 보여주고 있다.

 

 

 

 

인용

목차 / 略史

우리 한시 / 서사한시

한시미학 / 고려ㆍ조선

眞詩 / 16~17세기 / 존당파ㆍ존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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