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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시사, 조선후기의 황량과 조선시의 자각 - 1. 시론가의 시업(강백년) 본문

책/한시(漢詩)

한시사, 조선후기의 황량과 조선시의 자각 - 1. 시론가의 시업(강백년)

건방진방랑자 2021. 12. 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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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년(姜栢年, 1603 선조36~1681 숙종7, 叔久, 雪峰)은 특별한 시론(詩論)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정두경(鄭斗卿)김득신(金得臣) 등과 종유하며 당시풍의 아름다운 시편을 많이 남겼다. 금강도중(金剛道中)을 보인다.

 

百里無人響 山深但鳥啼 백리를 지나도록 사람 말 들리지 않고 산이 깊어 다만 새 소리만 들리네.
逢僧問前路 僧去路還迷 중을 만나 갈 길을 물어 보았지만 중 떠나자 길이 다시 혼미해지네..

 

이 시를 정두경(鄭斗卿)에게 보이자, 정두경(鄭斗卿)은 승구(承句)의 단()을 산()자로 바꾸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이에 강백년도 동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득신(金得臣)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姜叔久栢年 金剛山道中詩曰 百里無人響 山深但鳥啼 逢僧問前路 僧去路還迷 世或傳 叔久甞以此作 誦告於東溟鄭君平 君平稱善 仍曰 但字改以山字 則尤佳 叔久歎服云 余意 此詩佳處 只在於但之一字 若改以山字 則一篇精神 都沒了 且但鳥啼三字 出自唐詩 君平豈點金成鐵耶 決知傳者妄耳 知此者 可與言詩 不知者 擯於談詩之席矣 종남총지(終南叢志)27]].

 

홍만종(洪萬宗)은 이 시를 시평보유(詩評補遺)에 뽑아 싣고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이다[詞人佳品]라고 평가하였다. 당시(唐詩)의 평범을 실감케 하는 작품이다.

 

 

 

 

인용

목차 / 略史

우리 한시 / 서사한시

한시미학 / 고려ㆍ조선

眞詩 / 16~17세기 / 존당파ㆍ존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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