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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 - 영몽(詠夢)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임춘 - 영몽(詠夢)

건방진방랑자 2021. 4. 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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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해 읊조리다

영몽(詠夢)

 

임춘(林椿)

 

 

疏慵多是泥春天 頻到香閨玉枕前

詩榻夜凉風斷續 倡樓日晏酒拘牽

一塲曾把浮生比 千里長將別恨傳

更爲等閑拋世慮 近來還繞故山川 東文選卷之十三

 

 

 

 

해석

疏慵多是泥春天
소용다시니춘천
소홀해지고 게을러져 많이들 봄날에 취해
頻到香閨玉枕前
빈도향규옥침전
향내 나는 규방의 옥색 베개 앞에 자주 당도했지.
詩榻夜凉風斷續
시탑야량풍단속
시 짓는 상에선 밤에 서늘한데다 바람마저 불었다 말았다
倡樓日晏酒拘牽
창루일안주구견
노래하는 누각에선 해 저물자 술을 끌어대었지.
一塲曾把浮生比
일장증파부생비
일장춘몽을 일찍이 뜬 삶에 잡아서 비유하고
千里長將別恨傳
천리장장별한전
천리의 장거리는 장차 이별의 한 전하네.
更爲等閑拋世慮
갱위등한포세려
다시 마음에 두지 않고등한(等閑): 마음에 두지 않음 세상 염려 던져두고
近來還繞故山川
근래환요고산천
근래에 옛 산천을 돌아다닌다네. 東文選卷之十三

 

 

해설

이 시는 봄날 꿈을 통해 자신의 소회(素懷)를 읊은 것이다.

 

봄이라 게을러져서 술에 취하니 규방 베개를 베고 눕는 일이 잦다. 시를 짓고 있는 자리에 밤이라 바람이 불었다 말았다 하고 술잔치가 벌어진 누각엔 날이 저물어 술들이 거나하게 취했다. 인생이란 일장춘몽(一場春夢)인 걸. 세상사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요즘은 고향산천이 그립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139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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