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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 - 모춘문앵(暮春聞鶯)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임춘 - 모춘문앵(暮春聞鶯)

건방진방랑자 2021. 4. 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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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에 꾀고리 소리를 듣고서

모춘문앵(暮春聞鶯)

 

임춘(林椿)

 

 

田家葚熟麥將稠 綠樹時聞黃栗留

似識洛陽花下客 殷勤百囀未能休 東文選卷之十九

 

 

 

 

해석

田家葚熟麥將稠
전가심숙맥장조
시골집에 오디 익고 보리 장차 풍족히 익으니
綠樹時聞黃栗留
록수시문황률류
푸른 나무 이따금 꾀꼬리황율류(黃栗留): 꾀꼬리를 말한다. 황리류(黃鸝留), 황리(黃鸝)라고도 한다. 시경주남(周南) 갈담(葛覃)황조우비(黃鳥于飛)”에 대해 육기(陸機)가 소()에서 황조는 황리류(黃鸝留)’인데 어떤 이는 황율류라고도 한다. 황율류(黃栗留)는 오디가 익을 때에 날아와서 뽕나무 사이를 엿본다.”라고 하였다. 소리 들려온다.
似識洛陽花下客
사식락양화하객
낙양 꽃 아래의 손님을 안다는 듯이
殷勤百囀未能休
은근백전미능휴
은근히 백번을 울어대며 쉬질 않는구나. 東文選卷之十九

 

 

해설

이 시는 늦봄 꾀꼬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지은 시로, 현실세계에서 벗어난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늦은 봄, 농가에 오디가 익어 가니 밭에서는 보리가 한창 자라고 있다. 오디가 익을 때 뽕나무에 날아든다는 꾀꼬리가 푸른 뽕나무 사이에서 때때로 울고 있다. 그런데 그 꾀꼬리가 수도인 개경에 살았던 화하객(花下客)인 자신의 처지를 알기나 한 듯 은근히 쉬지 않고 울어대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13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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