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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 유(柳)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진화 - 유(柳)

건방진방랑자 2021. 4. 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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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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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陳澕)

 

 

鳳城西畔萬條金 句引春愁作瞑陰

無限光風吹不斷 惹烟和雨到秋深 梅湖遺稿

 

 

 

 

해석

鳳城西畔萬條金
봉성서반만조금
서울 서쪽 언덕의 뭇 가지들
句引春愁作瞑陰
구인춘수작명음
봄의 근심을 끌어들여[句引] 그늘 만들었네.
無限光風吹不斷
무한광풍취부단
무한한 빛줄기의 바람이 끊이지 않고 불어대
惹烟和雨到秋深
야연화우도추심
낀 안개와 온화한 비가 깊은 가을에 이르게 하네. 梅湖遺稿

 

 

해설

이 시는 버들을 노래한 영물시(詠物詩), 버들을 정의적(情意的) 존재로 인격화하여 노래하였다.

 

이제현(李齊賢)역옹패설(櫟翁稗說)()나라 이상은(李商隱)의 버들시에 일찍이 봄바람과 함께 춤자리를 쓸었고, 맑은 원림에 놀면서 이별하는 사람 보기도 했는데, 어쩌다가 즐겨 가을까지 왔는가, 석양도 서러운데 매미 소리마저 처량하네.’ 하였는데, 진정언이 아마도 이 시를 모방하여 지은 것 같다. 산곡(山谷: 나라 黃庭堅의 호)의 시에 남을 따라 계책을 세우면 끝내는 남에게 뒤지는 것, 스스로 일가를 이루어야 핍진한 경지에 이르게 되네.’ 하였는데, 참으로 미더운 말이다(陳正言澕咏柳云 鳳城西畔萬條金 句引春愁作瞑陰 無限光風吹不斷 惹煙和雨到秋深 情致流麗 然唐李商隱柳詩云 曾共春風拂舞筵 樂遊晴苑斷腸天 如何肯到淸秋節 已帶斜陽更帶蟬 陳盖擬此而作 山谷有言 隨人作計終後人 自成一家乃逼眞 信哉).”라고 평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01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역옹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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