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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신흥즉사(晨興卽事)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색 - 신흥즉사(晨興卽事)

건방진방랑자 2021. 4. 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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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흥을 즉흥적으로 쓰며

신흥즉사(晨興卽事)

 

이색(李穡)

 

 

湯沸風爐雀噪簷 老妻盥櫛試梅鹽

日高三丈紬衾暖 一片乾坤屬黑甜 牧隱詩藁卷之二十七

 

 

 

 

해석

湯沸風爐雀噪簷
탕비풍로작조첨
풍로에선 끓고 있고 처마에선 참새 지저귀고
老妻盥櫛試梅鹽
로처관즐시매염
늙은 아내는 세수하고 빗질하며 매실과 소금으로 양념하길[梅鹽] 시도하네.
日高三丈紬衾暖
일고삼장주금난
해가 삼장에 솟아 오르니 가는 이불도 따스하니
一片乾坤屬黑甜
일편건곤속흑첨
한 조각의 천지에서 꿀잠을 자네. 牧隱詩藁卷之二十七

 

 

해설

이 시는 새벽에 일어나서 즉흥적으로 지은 시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풍로에서는 물이 끊고 있고 처마에서는 참새가 무리지어 지저귀고 있다. 늙은 아내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벌써 세수를 마치고 머리를 빗고서 아침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대문 밖을 내다보니 해는 벌써 세 길이나 솟았는데, 명주로 된 이불 속은 너무도 따뜻해 일어나고 싶지 않아 한 조각이 되어 버린 하늘과 땅, 즉 방 안을 잠 속에 맡겨둔다.

 

김종직(金宗直)청구풍아(靑丘風雅)에서는 늘그막의 한가하고 편안한 생활의 즐거움을 그렸다[寫出老境閑適之味].”라고 평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96~297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지봉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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