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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김안국 - 유용문산등절정(遊龍門山登絶頂)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안국 - 유용문산등절정(遊龍門山登絶頂)

건방진방랑자 2021. 4. 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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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에 유람하다가 정상에 올라

유용문산등절정(遊龍門山登絶頂)

 

김안국(金安國)

 

 

步步緣危磴 看看眼界通

보보연위등 간간안계통

閑雲迷極浦 飛鳥沒長空

한운미극포 비조몰장공

萬壑餘殘雪 千林響晩風

만학여잔설 천림향만풍

天涯懷渺渺 孤月又生東

천애회묘묘 고월우생동 慕齋先生集卷之五

 

 

 

 

해석

步步緣危磴 看看眼界通 걷고 걸어 위험한 돌비탈 따라 오르며 보고 보니 눈의 시야가 트이네.
閑雲迷極浦 飛鳥沒長空 한가로운 그림은 끝의 포구에서 아득하고 날던 새는 긴 허공에 잠겼네.
萬壑餘殘雪 千林響晩風 온 골짜기에 잔설이 남았고 온 숲엔 늦은 바람 울리네.
天涯懷渺渺 孤月又生東 하늘 끝의 회포가 아득하니 외로운 달이 또 동에서 떠오르네. 慕齋先生集卷之五

 

 

해설

이 시는 1526년 양평에 있는 용문산에 노닐면서 정상에 올라 지은 것으로, 자신의 호탕한 기상을 노래하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위태로운 돌길을 따라 용문산 정상에 오르니, 시야를 막을 것이 하나도 없어 보면 볼수록 눈의 경계가 트여 막힘이 없다. 정상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니 한가로운 구름은 먼 포구에 아스라하고, 하늘을 날아가던 새는 먼 하늘로 사라진다. 하늘에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골짝기마다 잔설이 남아 있고, 온 숲에는 저녁 바람이 불어 울린다. 저 먼 하늘가만큼이나 회포가 아득한데, 외로운 달이 또 동쪽에서 떠오른다(동산에 떠오르는 달처럼 커져 가는 자신의 회포를 노래함).

 

허균(許筠)국조시산에서 수련(首聯)과 함련(頷聯)에 대해 가슴까지 확 트인다[胸次亦豁].”라 평했고,

동시화(東詩話)에서는 함련(頷聯)에 대해 화의(畵意)가 있다[有畵意].”라 평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05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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