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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해동의 강서시파: 이행(李荇)③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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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해동의 강서시파: 이행(李荇)③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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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마록후(題天磨錄後)는 다음과 같다.

 

卷裏天磨色 依依尙眼開 책 속의 천마산색(天磨山色), 아직도 어렴풋이 눈 앞에 있네.
斯人今已矣 古道日悠哉 사람은 가고 없고 고도(古道)는 날로 멀어져 가네.
細雨靈通寺 斜陽滿月臺 가랑비 영통사(靈通寺)에 내리고 석양은 만월대(滿月臺)에 진다.
死生曾契闊 衰白獨徘徊 생과 사는 본래 만날 수 없는 것, 허옇게 된 머리로 홀로 배회하네.

 

박은(朴誾)이행(李荇)ㆍ남곤(南袞) 3인이 개성(開城)에 있는 천마산(天磨山)에서 놀 때 지은 시집(詩集) 천마록(天磨錄)을 보면서 1503갑자사화(甲子士禍)에 희생된 박은(朴誾)을 그리워한 작품이다. ‘사생계활(死生契闊)’은 물론 시경(詩經)패풍(邶風) 격고(擊鼓)사생계활 여자성설(死生契闊 與子成說).”에서 나온 것이지만, 책 속에 담긴 천마산(天磨山)을 두고 이렇게 읊어 낼 수 있는 그의 솜씨는 허균(許筠)의 높은 조감(藻鑑)으로도 찬양할 말을 찾지 못했던 모양이다. 고아(古雅)하면서도 침착(沈着)ㆍ중후(重厚)함을 잃지 않은 이행(李荇)의 시세계는 이 한 편만으로도 알고 남을 것이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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