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소자, 결국 맘을 열다
이옥(李鈺)
如是又十日, 夜將半, 渾舍皆酣睡, 女亦滅燈已久, 忽復蹶然起, 呼婭鬟促點燈, 曰: “汝輩今夕, 往上堂去睡.”
兩梅香旣出戶, 女於壁上取牧籥, 解下屈戍, 洞開後戶. 招生曰: “郎入室.” 生未暇量, 不覺身已入室. 女復鎖其戶, 語生曰: “願郎少坐.”
해석
如是又十日, 夜將半, 渾舍皆酣睡,
이렇게 또 10일이 되었는데 밤이 깊어지려 하자, 온 집안이 잠들고
女亦滅燈已久, 忽復蹶然起, 呼婭鬟促點燈,
그녀 역시 등을 끈 지 오래였는데, 갑자기 다시 벌떡 일어나 계집종을 불러 불을 켜게 하고는
曰: “汝輩今夕, 往上堂去睡.”
말했다. “너희들은 오늘밤 상당으로 가서 자거라.”
兩梅香旣出戶, 女於壁上取牧籥,
두 종이 문을 나가자, 그녀는 벽 위에서 열쇠를 꺼내
解下屈戍, 洞開後戶.
자물쇠를 풀고 뒷문을 열었다.
招生曰: “郎入室.”
그러고 나서 생을 불렀다. “낭군님 들어오소서.”
生未暇量, 不覺身已入室.
생은 틈도 주지 않고 몸이 이미 들어가고 있는 것조차 깨닫질 못했다.
女復鎖其戶, 語生曰:
그녀는 다시 문을 닫아걸고는 생에게 말했다.
“願郎少坐.”
“원컨대 낭군께서는 잠시만 앉아 계세요.”
인용
1화: 심생과 소녀의 첫 만남
2화: 심생의 소자집 알아내기 작전
3화: 심생의 끈기와 소녀의 침착함
5화: 얼떨결에 소자를 안다
7화: 소자, 결국 맘을 열다
11화: 나쁜 인연에 얽혀 혼인조차 하지 못하고 병이 들어 죽는 한
12화: 당신네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한
13화: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14화: 심생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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