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李鈺)
梅花外史曰: “余十二歲游於村塾, 日與同學兒喜聽談故. 一日, 先生語沈生事甚詳, 曰: ‘此吾少年時窗伴也. 其山寺哭書時, 吾及見之. 故聞其事, 至今不忘也.’ 又曰: ‘吾非汝曹欲效此風流浪子耳. 人之於事, 苟以必得爲志, 則閨中之女尙可以致, 況文章乎? 況科目乎?’
余輩其時聽之, 爲『新說』也, 後讀情史, 多如此類. 於是, 追記爲情史補遺.”
해석
梅花外史曰:
매화외사에서 말했다.
“余十二歲游於村塾, 日與同學兒喜聽談故.
“내가 12세에 마을 학당에서 노닐 때 날마다 동학과 더불어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一日, 先生語沈生事甚詳, 曰: ‘此吾少年時窗伴也.
그래서 하루는 선생이 심생의 일을 상세히 말하기를, ‘이는 나의 소년시절 동창이라,
其山寺哭書時, 吾及見之.
그 산사에서 유서를 보고 울 때에 내가 보았다.
故聞其事, 至今不忘也.’
그래서 그 일을 듣고 지금에 이르도록 잊지를 못했다.’
又曰: ‘吾非汝曹欲效此風流浪子耳.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희들이 이 풍류랑을 본받고자 함이 아니다.
人之於事, 苟以必得爲志,
사람들이 어떠한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진실로 뜻을 반드시 얻고자 한다면
則閨中之女尙可以致, 況文章乎?
규중의 아녀자라도 오히려 얻을 수 있는데 하물며 문장이겠는가?
況科目乎?’
하물며 과거시험이겠는가?’
余輩其時聽之, 爲『新說』也,
우리들이 그 때 그것을 듣고 『신설』을 엮었는데,
後讀情史, 多如此類.
후일 정사를 읽으니 이와 같은 종류가 많았다.
於是, 追記爲情史補遺.”
그래서 추가로 기록하여 정사를 보충하여 남긴다.”
인용
1화: 심생과 소녀의 첫 만남
2화: 심생의 소자집 알아내기 작전
3화: 심생의 끈기와 소녀의 침착함
5화: 얼떨결에 소자를 안다
7화: 소자, 결국 맘을 열다
11화: 나쁜 인연에 얽혀 혼인조차 하지 못하고 병이 들어 죽는 한
12화: 당신네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한
13화: 밥 해드리고 옷을 해드리지 못한 한
14화: 심생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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