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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이인 제사 - 19.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법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이인 제사 - 19.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법

건방진방랑자 2021. 5.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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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법

 

 

4-1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에는 멀리 놀러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놀러 갈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갈 곳을 알려 드려야 한다.”
4-19.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라는 표현은 단지 요새말로 놀러간다는 뜻만은 아니다. 집을 떠나 여행하는 모든 행위를 총칭한다. 유세한다, 유학한다, 유람한다는 등등의 의미를 모두 내포한다.

 

유필유방(遊必有方)’()’은 가는 방향, 즉 갈 곳을 부모님께서 아시도록 한다는 뜻으로 신주는 새기었다. 그러나 고주는 ()’을 여행할 때에는 반드시 규율이 있는 여행을 한다, 즉 정도에 의거한 여행을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常也].

 

예기』 「곡례상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대저 사람의 자식 된 자는 집을 나갈 때는 반드시 부모님께 가는 곳을 알리고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부모님 얼굴을 뵈옵고 다녀왔다고 이르며 안부를 살핀다. 여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정해진 규율대로 하며, 학습을 할 때에는 반드시 정해진 학업에 따라 한다.

夫爲人子者, 出必告, 反必面, 所遊必有常, 所習必有業.

 

 

예기』 「옥조(玉藻)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면, 외출을 해도 갑자기 그 방향을 바꾸지 아니하며, 돌아올 때에는 예정된 시간을 넘기지 아니한다.

親老, 出不易方, 復不過時.

 

 

모두 고인들의 정중한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범순부(范淳夫)의 말대로, 이것은 부모의 마음으로써 자식된 나의 마음을 삼는 것이다. 이것이 곧 효이다.

 

 

원유(遠遊)’ 한다는 것은 곧 어버이를 멀리 떠나 날짜 지나는 것이 오래된다는 뜻이다. 혼정신성(昏定晨省)저녁에 침소를 살펴드리고 아침에 잘 주무셨나 문안함을 비우게 되고 육성으로 문안하는 것이 소원케 된다. 단지 내가 부모를 그리워하여 안절부절케 된다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님께서 나를 생각하여 잊지 못하실까 두렵게 된다는 것이다. ‘유필유방(遊必有方)’은 이미 동쪽으로 간다고 아뢰었으면 감히 다시 서쪽으로 가지 못함과도 같은 것이다. 어버이가 반드시 나의 소재를 아셔서 근심함이 없고, 나를 부르시면 반드시 도착하여 실족함이 없고자 해서이다.

遠遊, 則去親遠而爲日久, 定省曠而音問疏; 不惟己之思親不置, 亦恐親之念我不忘也. 遊必有方, 如己告云之東, 卽不敢更適西,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 召己則必至而無失也.

 

범순부가 말하였다: “자식이 능히 부모님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삼는다면 그 것이 곧 효일 것이다.”

范氏曰: “子能以父母之心爲心則孝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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