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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전불관행(田不關行) - 4. 관기로 매어 있는 운명이란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전불관행(田不關行) - 4. 관기로 매어 있는 운명이란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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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기로 매어 있는 운명이란

 

我體雖糜爛 我心不變易 저의 몸이 비록 짓눌리더라도 나의 마음은 쉽게 변하질 않사옵니다.”
叫頓豈祈憐 嘿嘿受痛毒 부르짖고 조아리며 어찌 가련함을 빌리오? 묵묵히 고통을 포독스레 감내하네.
鎭將尙戀戀 威怒仍復息 진의 장수는 오히려 애틋하여 위엄의 노기를 이에 다시 꺼뜨리고
卸下遂輿返 姨母事治藥 풀어주고 도리어 수레로 돌아가게 하니 이모가 약을 바르며
女伴來相慰 痛恨徒抑塞 여자 친구들이 와서 서로 위로하니 통한이 다만 억눌리고 막히기만 하네.
姨母垂涕謂 汝生在妓屬 이모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네. “너의 삶은 기생에 속해 있단다.
官令儘可畏 焉得避褻瀆 관아의 명령이 모두 두려울 만하니 어찌 모욕을 피할 수 있을까?
終始若違拒 不過斃梃朴 끝내 어기고 거역한다면 몽둥이에 죽여지는 것에 불과할 테지.
何不狥其慾 得免禍殃速 어찌 욕망을 통솔치 않느냐? 재앙을 피하길 빨리 하자구나.”
不關嘿不語 雙淚下簌簌 불관은 묵묵히 말 없은 채 눈물을 펑펑 흘리네.
人生何惡命 生乃似禽犢 사람 삶이 어찌도 나쁜 운명인지 살고자 하면 짐승의 짓[각주:1]처럼 되어요.
我欲製單衫 新買布數幅 제가 홑적삼 지으려 해서 새로 포 몇 폭을 사서
前日手自涷 深藏在箱篋 예전에 손으로 짓고서 깊이 감추어 상자에 있어요.”

 

 

 

인용

전문

해설

 
  1. 금독(禽犢): 짐승의 짓이라는 뜻으로, 친척 사이에서 생긴 음란한 짓을 이르는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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