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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기제도의 문제점과 임용제도의 문제점
官柳繫秋千 官妓紛紅綠 | 관아의 버들개지에 그네 매다니 관기들이 분분하여 붉고 푸른 치마들 있네. |
不關亦與召 強與諸伴逐 | 불관은 또한 불러 억지로 여러 벗들과 따르게 하는데 |
吾意已捐生 此戱不可復 | ‘나의 뜻은 이미 생을 버리려 하니 이 놀이 다시 않으리.’ |
樓上更催喚 相與賭雙陸 | 누각 위로 다시 재촉하여 불러 서로 쌍륙 내기하네. |
一局纔已了 鎭將睡仍熟 | 한 판 겨우 이미 끝났는데 진의 장수 곯아 떨어졌네. |
潛從洗劒亭 投身千丈瀑 | 몰레 세검정을 따라 몸을 천 길이 폭포에 던졌네. |
可憐荏弱質 觸碎湍石角 | 가련쿠나! 연약한 몸이 여울 돌 모서리에 부서졌구나. |
遂將練布斂 不負生時託 | 드디어 장차 연포로 염하니 살았을 적 부탁 져버리지 않았네. |
寃魂結不散 日暮聞號哭 | 원통한 혼이 맺혀 흩어지지 않아 해가 지면 통곡소리 들리네. |
聖人設司敎 常欲倫理篤 | 성인은 설치하여 교화를 맡은 것은 항상 윤리를 돈독히 하려함인데 |
胡不禁官妓 秪令風俗黷 | 어째서 관기를 금하지 않아 다만 풍속을 더럽히는가? |
耽樂壞坊範 良足增慚忸 | 즐거움 탐하느라 나라의 법을 무너뜨리니 진실로 부끄러울 만하네. |
况乃使殘酷 種種司民牧 | 더구나 잔혹한 이로 종류마다 백성 다스림을 맡게 하니, |
有似縱虎狼 任意嚙且搏 | 호랑이를 풀어놓아 멋대로 씹고 또한 치게 하는 것과 같네. |
貞烈不自葆 慘慘爲鬼錄 | 정렬을 스스로 보전하질 못하여 참혹하게 귀신의 명부에 지어졌네. |
安得告當路 擇吏須卓犖 | 어찌 권력자에게 고하여 아전을 선택할 때 뛰어난 이로 하게 하랴? 『硏經齋全集』 卷之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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