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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 기이한 새와 원통한 여자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 기이한 새와 원통한 여자

건방진방랑자 2021. 8. 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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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이한 새와 원통한 여자

 

山中有桂樹 托根崇巖路 산 속에 어떤 계수나무가 솟아오른 바위 길에 뿌리 내려
悲風倐漂搖 柯葉自相顧 구슬픈 바람이 갑작스레 요란히 흔들어대면 가지와 잎사귀가 서로 돌아보네.
異鳥來其傍 五采含亨章 기이한 새가 곁에 오니 오색의 형통한 무늬 머금고
紺趾握仁義 性和體安康 검푸른 발은 인의를 쥐었으며 성품은 온화하고 몸은 편안하네.
失侶於雲衢 單飛淚如濡 구름 낀 네거리에서 짝을 잃어 홀로 날며 주루룩 눈물 흘리네.
歲寒竹實荒 啾啾岐道隅 겨울 와 대나무 열매 거칠어져 갈림길 모퉁이에서 울어대네.
寄聲世間人 念我恒苦啼 세상 사람들에게 소리 부치니 내 일상의 괴로운 울음 생각해보시라.
生女凍殺可 莫作蕩子妻 딸을 낳으면 얼어 죽게 할지라도 방탕하게 노는 이의 아내 만들지 마소.
蕩子不歸周 寃氣漲空閨 방탕하게 노는 이는 집으로 돌아오질 않아[각주:1] 원통한 기운이 빈 안방에 가득하네.

 

 

 

 

인용

전문

해설

 
  1. 귀주(歸周): 서주(西周)의 수도인 호경(鎬京)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곧 서울로 돌아왔다는 말이다. 『시경』 소아(小雅 「도인사(都人士)」에 "주나라로 돌아감은 만 백성의 소망이로다[行歸于周, 萬民所望]."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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