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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2. 아빠와 오빠의 특징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2. 아빠와 오빠의 특징

건방진방랑자 2021. 8. 2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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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빠와 오빠의 특징

 

君家誠易識 幼少住湖南 그대 집 진실로 알기 쉬우니 어렸을 적에 호남에 살았네.
湖南五十州 長谿味最甘 호남 50주 중 장계[각주:1]의 물맛이 가장 다네.
祖世楊水尺 慣愛浦邊柳 조상 대대로 양수척[각주:2]이었고 포구가 버들개지 익숙히 사랑했지.
柳豐令人肥 柳歉令人瘦 버들개지 풍성하면 사람이 살찌고 버들개지 마르면 사람이 야위네.
阿父妙手工 精緻世無比 아빠는 손의 기교로움 오묘해 정밀하고 치밀함이 세상에 비길 데 없다네.
南市賣矮籠 北市鬻箕子 남쪽 시장에서 작은 대그릇 팔고 북쪽 시장에선 키를 팔며
錐刀日中集 皆言製造美 송곳과 칼로 하루 중에 집중하면 모두 상품 좋소라 말들하네.
大兄邑貿販 小兄營懸坊 큰 오빠는 읍에서 장사하고 작은 오빠는 정육점 운영하네.
中兄業胃脯 長夏烹狗醬 둘째 오빠는 위포[각주:3]를 만들고 긴 여름엔 개탕 끓이며
里社冠昏禮 往宰猪與羊 마을에서 관혼례를 할땐 가서 돼지와 양을 다루니
霍霍磨霜刃 何曾鈍寸鋩 번쩍번쩍 갈은 서리발 같은 칼날이 어찌 일찍이 한 치의 칼끝이라도 둔한 적 있었겠나?
手功銅卄葉 俎價肉一斤 수공은 동전 스무닢이고 도마에 담아주는 건 고기 한 근의 가치네.
平時忽棄之 急處招殷勤 평상시엔 소홀하여 우리 오빠 버려두다가 급할 땐 은근히 부르지.

 

 

 

인용

전문

해설

 

 
  1. 장계(長谿): 전라북도 장수군에 속한 고을로 작자 김려의 부친 김재칠(金載七)이 1780년 무렵 현감으로 부임해 있었다. [본문으로]
  2. 양수척(楊水尺): 후삼국(後三國)으로부터 고려 시대에 걸쳐 떠돌아다니면서 천업에 종사하던 무리. 무자리ㆍ화척(禾尺)이라고도 하며, 광대ㆍ백정ㆍ기생들은 이들의 후예라고도 함. [본문으로]
  3. 위포(胃脯): 소의 양을 고아서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건조시킨 음식의 이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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