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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2. 전복으로 인한 어부의 고초를 듣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2. 전복으로 인한 어부의 고초를 듣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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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전복으로 인한 어부의 고초를 듣다

 

沙干黑漁媼 咿嚘拜日哀 모래가 검은 어부의 아낙이 신음하며 해를 향해 절하고 서글퍼하네.
阿兒采鰒去 一旬終不廻 아이가 전복 따러 가서 열흘에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요.
曩歲渠爺罷 去歲渠兄續 지난 해엔 아이 아빠 죽었고 작년엔 아이의 형 죽어
端爲水鬼餌 豈關年命促 오직 물귀신의 밥이 되었으니 어찌 수명에 관계된 것 재촉하나요?
姓名塡公簿 逃躱亦維谷 성명이 관아 장부 채우니 또한 유곡으로 도타해야죠[각주:1].
采者一箇鰒 貧者千純縠 딴 사람은 한 개의 전복이 가난한 사람의 천속의 곡식이지만
啖者千箇鰒 富者一粒粟 먹는 사람은 천 개의 전복이 부자의 한 알의 곡식이죠.
輸來日堆積 充塞庖厨屋 실어 와 날마다 쌓이니 부엌에 가득해서
嘓啅兼蹂𨏼 彭張羣奴腹 귀찮게 먹다가 또 멋대로 내버리니 뭇 머슴의 배만 부르죠.
海犬中夜吠 官差閙村茨 어촌의 개 한 밤 중 짖어대니 아전[각주:2]들 초가집 떠들썩하면서
驅出衆蜒子 咆哮鞭朴之 여러 연자들 몰고 나와 포효하며 채찍질 하는데,
使道茶啗床 生泡闕兩次 사또의 찻상에 산전복 두 차례 빠졌다네요.
赤憎彼蜒子 冥頑似牛㹀 저 연자 가증스러워 명청하고 소와 같구나라고 하죠.
徵督星火急 白挺如雨墜 징세 독촉 성화처럼 급해 몽둥이질 비 내리는 것 같아요.”
漁媼拊膺哭 哭聲徹蒼天 어부의 아낙 가슴 움켜잡고 곡하니 곡하는 소리가 푸른 하늘에 닿네.
海蟲眞寃讎 阿兒胡不旋 전복이 참으로 원수이니 아이가 어이하여 돌아오지 않는가요?
前隣典銅罐 後隣賣單袴 앞 이웃은 동그릇 전당잡히고 뒷 이웃은 짧은 바지 팔아
錢兩艱辛覔 貿易寔無路 두 푼 간신히 구했지만 전복으로 바꿀 길 없어라.”
吁嗟海夫役 莫如采鰒苦 아 어부의 부역이 전복을 따는 괴로움만 못하네.
誰能扣君門 洪恩寬漁戶 누가 궁궐의 문 두드려 넓은 은혜로 어부의 집에 너그럽게 할 수 있을까?

 

 

 

 

인용

전문

해설

 

 
  1. 도타(逃躱): 몰래 도망쳐서 숨어 버림 [본문으로]
  2. 관차(官差): 예전에, 관아에서 파견하는 군뢰, 사령 따위의 아전을 이르던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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