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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3. 어촌에서 지나다가 다시 길을 나서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13. 어촌에서 지나다가 다시 길을 나서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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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촌에서 지나다가 다시 길을 나서다

 

七月賣秀鯔 八月賣鮰鰾 칠월엔 숭어 팔고 팔월엔 민어 파는데
鮰鰾利堅白 永宗品最矯 민어는 단단하고 흰색이 이끗이 있으니 영종도 상품이 최고라네.
九月鱸魚肥 邐迤走南洋 9월엔 농어 살쪄 구불구불 남쪽 바다로 가니
南洋介兩省 風俗略相當 남쪽 바다의 경상과 전라로 구획되나 풍속이 대략 서로 합당하네.
近嶺猛如虓 近湖悍如羊 경상도는 용맹하기 범 같고 호남은 사납기가 양 같네.
廉賈百之一 貪賈欝成行 염치 있는 상인은 100명 중 하나이고 탐욕스런 상인 빼곡이 줄을 이뤄
乘時射機巧 於利鬪亮芒 때를 타 기교로움을 행하니 이끗엔 밝은 칼날로 싸우고
失意錙與銖 淸晝飛劒揚 조금만 치수에도 실의하여 맑은 낮인데도 양양하게 검을 날리네.
信知南土惡 不如北土良 참으로 남쪽 풍토 사악해 북쪽 풍토의 좋음만 같지 않은 줄 알겠더라.
大風卷地來 飄飄吹何處 태풍이 땅을 말아와 표표히 어느 곳으로 불어가네.
游子期行邁 束裝向天曙 나그네 멀리 갈 걸 기약하여 새벽에 행장 꾸리네.
鐵門谿磵峻 陰黑下沮洳 철문의 계곡 험준하고 어둠 속에 내려가 물에 빠졌네.
深林隱楓栝 盤磴垂薯蕷 깊은 숲에 단풍나무 노송나무 숨어 있어 돌비탈에 넝쿨이 드리워졌고
中路石色改 我馬立猶豫 중도에 바위색이 변하니 나는 말 세우고 머뭇거리네.
時聞猛獸叫 回首窺割據 이따금 맹수의 울음소리 들려 고개 돌려 할거한 곳 엿보네.
物理限通塞 安危動百慮 사물의 이치 막혀 안위에 온갖 생각 동하네.
吾道悠悠始 疲苶且前去 나의 길 비로소 아득하니 피곤해도 장차 앞으로 가리.
十月嚴霜厲 海門波濤澒 10월엔 된서리 사나워 바다의 파도 일렁이네.
漁子競相語 明駝吹浪動 어부가 다투며 서로 말하네. “명태가 물결 움직임 불러온다
高鼻亂譟聒 咭咭喜口滿 높은 코는 어지럽게 시끌법적하고 화들짝 기쁨이 입에 가득하네.
今年直星好 果得衣飯碗 올핸 직성[각주:1]이 좋으니 과연 옷과 밥 사발 얻어지리.

 

 

 

 

인용

전문

해설

 

 
  1. 직성(直星): 나이에 따라 그 사람의 운수를 맡았다고 간주된 직성(直星)이란 별이 관장하는 액운을 떨쳐버리는 점복(占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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