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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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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8-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증험하는 것을 착실하게 해가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도덕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 위험한 나라에는 들어갈 필요가 없고, 어지러워진 나라는 거()하지 말고 떠나라. 천하에 도가 있으면 자신을 드러내도 좋으나, 천하에 도가 없으면 숨어버려라.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가난하고 비천하게 사는 것이 치욕이요,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부유하고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치욕이니라.”
8-13.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공자의 유랑경험을 반영한 파편일 것이다. ‘독신호학(篤信好學)’수사선도(守死善道)’는 대구로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독신(篤信)하게 학()을 호()하고, 수사(守死)하게 도()를 선()케 한다하는 식으로, ‘독신(篤信)’은 배움의 조건이다. 즉 실제로 필드에서 증명을 해나가면서 배운다는 공자의 실증정신을 나타내는 말이다.

 

 

()’는 거성이다. ()’은 돈독하게 힘쓰는 것이다. ‘독신(篤信)’하지 못한다는 것(실증적으로 힘쓴다)은 결국 배우는 것을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신하면서 호학(好學)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신험하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아니 하면[不守死], 궁극적으로 그 도()를 선()하게 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죽음으로써 지킨다 하면서 그 도()를 선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또한 죽음만 헛된 것이다. 대저 죽음을 각오하는 것은 독신의 공효(功效)이며, ()를 선하게 만든다는 것은 호학의 공효이다.

, 去聲. , 厚而力也. 不篤信, 則不能好學; 然篤信而不好學, 則所信或非其正. 不守死, 則不能以善其道; 然守死而不足以善其道, 則亦徒死而已. 蓋守死者篤信之效, 善道者好學之功.

 

은 현편(賢遍) 반이다. 군자는 나라가 위태함을 보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것이 도리이므로, 이미 위험한 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의리상 떠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밖에 있을 경우에는 안 들어가면 그만이다. ‘난방(亂邦)’이라는 것은 위태로운 상태에까지는 가지 않았어도 형정(刑政)과 기(紀綱)이 문란해진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 있을 때는 내 몸을 고결하게 지키고 떠나버려야 한다. 여기 천하(天下)’라고 한 것은 한 세상[一世]을 통째로 말한 것이다. 세상에 도가 없으면 몸을 숨기고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독신호학(篤信好學)’하고 수사선도(守死善道)’ 할 수 있는 자들이라야 능할 수 있는 것이다.

, 賢遍反. 君子見危授命, 則仕危邦者無可去之義, 在外則不入可也. 亂邦未危, 而刑政紀綱紊矣, 故潔其身而去之. 天下, 擧一世而言. 無道, 則隱其身而不見也. 此惟篤信好學, 守死善道者能之.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데도 자기가 행하여야 할 도()를 찾지 못하는 자나, 세상이 어지러워졌는데도 자기가 지켜야 할 절개를 지니지 못하는 자는 보잘 것 없는 용렬한 자들이다【『사기(史記)122, 혹리열전(酷吏列傳)마지막 태사공의 말에 녹록의 용례가 있다. 선비라고 간주될 수 없는 자들이니 수치스럽기 그지 없다.

世治而無可行之道, 世亂而無能守之節, 碌碌庸人, 不足以爲士矣, 可恥之甚也.

 

조설지가 말하였다: “학문이 있고, 지켜야 할 절개가 있고, 또 떠나고 머무르는 의리가 깨끗하고, 또 나오고 처하는 구분이 명백한 연후에나 비로소 군자의 온전한 덕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晁氏曰: “有學有守, 而去就之義潔, 出處之分明, 然後爲君子之全德也.”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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