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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2. 배움에 뜻을 둔다는 것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2. 배움에 뜻을 둔다는 것

건방진방랑자 2021. 6. 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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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배움에 뜻을 둔다는 것

 

 

8-1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 년쯤 공부하고서도 녹봉에 뜻을 두지 않는 자를 얻기가 쉽지 않구나.”
8-12.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이것 역시 후기 학단의 사정을 반영하는 파편일 것이다. 공자 때는 그렇게 인재등용이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삼 년이라는 숫자는 당시로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인간이 삼 년 공부한다고 뭘 그리 알겠는가? 그러나 삼 년만 공부하면 모두 벼슬길로 팔려나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피상적인 배움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서 지배층이 되어 설치는 것이다. 삼 년 배웠다고 나대지 않고 지긋하게 더 공부하려는 인물이 드문 상황이 된 것이다. 학문에 있어서 3년이라는 세월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엉덩이를 붙이고 더 지긋하게 공부해라! 이것이 신주의 입장이다.

 

그런데 이 장도 고주는 전혀 다른 식으로 해석한다. ‘()’에는 본시 곡식’, ‘봉록’(14-1)이라는 뜻 외로도 좋다’‘아름답다는 뜻이 있다. 곡식에는 결실의 뜻이 있다. 공안국은 말한다.

 

 

()’()’이다. 이 장은 사람이 삼 년만 열심히 공부해도 좋은 결실에 도달하지 않는 자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삼 년에도 제대로 도달하는 자들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배움으로 권유하기 위하여 하신 말씀인 것이다.

, . 言人三歲學不至於善, 不可得. 言必無及也, 所以勸人於學也.

 

 

그런데 제3의 해석이 있다. 곡을 신주처럼 봉록으로 해석하면서도 고주처럼 해석하는 것이다. ‘()’봉록의 자격이라는 내면적 품성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하면 이와 같이 풀어진다: ‘사람이 삼 년만 제대로 공부해도 봉록을 얻을 자격에 도달하지 아니 하는 자는 별로 없다.’ 황소에 인용되어 있는 동진(東晋)시대의 손작(孫綽, '츠우어, Sun Chuo)의 설이다. 나는 신주를 따랐다.

 

 

()’는 거성이다. ()’은 벼슬에서 얻는 녹봉이다. ‘()’는 마땅히 (, 뜻을 두다)’로 고쳐야 할 것이다. 학문을 오래하고서도 녹봉을 구하지 않는, 이와 같은 인물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개탄해 하신 것이다.

, 去聲. , 祿也. , 疑當作志. 爲學之久, 而不求祿, 如此之人, 不易得也.

 

양중립이 말하였다: “자장(子張) 같이 현명한 사람도 녹봉 구하는 것을 물었으니(2-18), 그보다 못한 놈들이 오죽 녹봉에 환장했었겠는가! 그러니 3년 공부하고도 녹봉에 뜻을 두지 않는 자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楊氏曰: “雖子張之賢, 猶以干祿爲問, 況其下者乎? 然則三年學而不至於穀, 宜不易得也.”

 

 

재미없는 공자의 말이 계속되고 있다. 증자학단의 수준을 반영한다. 증 자 밑에서 자사(子思)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참으로 증자학단은 역사에 족적을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사(子思)라는 존재는 곽점죽간의 출토로 매우 리얼한 역사적 인물로서 재조명되고 있다죽간 중 노목공문자사(魯穆公問子思)라는 문헌이 있다. 8151()의 죽간인데 충신(忠臣)’이 과연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한서』 「예문지자사자(子思子)23편이라는 책이름이 실려있는데, 반고(班固)가 주를 달기를, ‘名伋, 孔子孫, 爲魯繆公師라 했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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