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조정에서 조회 볼 때에 공자의 자세
10-2. 조정에서는 하대부(大夫)와 말씀하실 때는 깐깐하게 말씀하셨고, 상대부(上大夫)와 말씀하실 때는 은은하게 말씀하시었다. 10-2. 朝,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임금이 계실 때는 거동을 조심스럽게 하였으나 위의(威儀)를 잃지는 않았다.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 |
원래 중국고래의 조정의 습관에 의하면 해뜨기 전에 신하들이 다 궁중에 출근해서 군주가 출어(出御)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해가 뜨면 군주가 나타나 임석(臨席)한다. 조정의 조(朝)라는 말이 이렇게 아침에 모이는 습관에서 비롯 된 것이다. 즉 조정(朝廷)이란 아침에 모이는 뜨락이라는 뜻이다. 최근 청조까지 이 습관은 지켜졌다. 해뜨기 전 상대부ㆍ하대부 조정의 관료들이 모였을 때 웅성웅성 예비회담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간간여(侃侃如)’를 신출의 정현 주는 ‘화락모(和樂貌)’라 하였고, ‘은은여(誾誾如)’는 ‘중정모(中正貌)’라고 하였으나 나는 신주를 따랐다. 그러니까 이 장의 전반부는 해뜨기 전 임금의 출석 이 전의 모습이고, 후반부는 해가 뜨고 임금이 출석한 이후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侃’은 고단(苦旦) 반이다. ‘誾’은 어건(魚巾) 반이다. ○ 이것은 임금이 조회를 보기 전의 상황이다. 『예기』 「왕제」편에 ‘제후의 상대부가 경(卿)이고, 하대부가 다섯 사람 있다’고 하였다.
侃, 苦旦反. 誾, 魚巾反. ○ 此君未視朝時也. 「王制」, 諸侯上大夫卿, 下大夫五人.
허신(許愼)의 『설문해자』에 “‘간간(侃侃)’은 강직한 모습이요, ‘은은(誾誾)’은 화열(和悅)하면서 간쟁(諫爭)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許氏『說文』: “侃侃, 剛直也. 誾誾, 和悅而諍也.”
‘踧’은 자육(子六) 반이다. ‘踏’은 자역(子亦) 반이다. ‘여(與)’는 평성인데, 혹은 보통대로 읽을 수도 있다. ○ 이 장면은 임금이 조회를 볼 때에 관한 것이다. ‘축적(踧踖)’은 공경한 마음자세를 가져서 거동이 편치 못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여여(與與)’는 위의(威儀)가 도에 맞는 모습이다.
踧, 子六反. 踖, 子亦反. 與, 平聲, 或如字. ○ 君在, 視朝也. 踧踖, 恭敬不寧之貌. 與與, 威儀中適之貌.
장횡거가 말하기를, “여여(與與)는 임금께로 향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해석도 통한다.
張子曰: “與與, 不忘向君也.” 亦通.
○ 이 한 절은 공자께서 조정에 계실 때에 윗사람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대하심이 같지 않았음을 기록한 것이다.
○ 此一節, 記孔子在朝廷事上接下之不同也.
인용
'고전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4. 조정에 있을 때의 공자 모습 (0) | 2021.06.27 |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3. 외국 사절단을 접대하는 공자의 모습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다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편해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자한 제구 - 30. 집이 멀어 애인을 보러 갈 수 없다는 비겁한 핑계 (0) | 202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