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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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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다

 

 

10-1. 공자께서는 향당에 계실 때에는 따사롭고 공순()하게만 보여 말을 잘 못하는 사람 같았다.
10-1.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그러나 종묘와 조정에서는 또박또박 말씀을 잘하셨고 단지 삼가셨을 뿐이다.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향당(鄕黨)’은 공자의 일상적 삶의 영역을 가리킨다. 그 사인(私人)으로서의 생활영역이다. ‘종묘(宗廟)’는 국가제식이 행하여지는 곳, ‘조정(朝廷)’은 구체적으로 임금과 함께 정무(政務)를 보는 곳이다. ()과 사()의 두 생활영역이 대비되고, 공자의 생활자세도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 ()
향당(鄕黨) 종묘(宗廟) 조정(朝廷)
온공(溫恭)하다 정확하고 삼간다
말 못하는 듯하다 또박또박 말 잘한다

 

 

은 상륜(相倫) 반이다. 순순(恂恂)’은 신실(信實)한 모습이다. ‘사불능언자(似不能言者)’라는 것은 겸손하고 비순(卑順)하여 자신의 현명함이나 지식을 가지고서 남을 앞지르지 않는 것이다. ‘향당(鄕黨)’은 부모형제와 종족(宗族)이 사는 영역이니, 그러므로 그런 영역에서 생활할 때에는 그 용모와 말투[辭氣]가 이와 같아 공연히 힘들이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 相倫反. 恂恂, 信實之貌. 似不能言者, 謙卑遜順. 不以賢知先人也. 鄕黨, 父兄宗族之所在, 故孔子居之, 其容貌辭氣如此.

 

는 직요(直搖) 반이다. 다음에 나올 때도 다 같다. ‘便은 방련(旁連) 반이다. 변변(便便)’은 말을 또박또박 잘하는 것이다. ‘종묘(宗廟)’란 예법의 근원이 있는 곳이요, ‘조정(朝廷)’이란 모든 정사(政事)가 만들어져 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말을 명료하게 논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상세히 묻고 극단적인 말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沃案. 많은 번역가들이 극언지(極言之)’를 정확하게 번역하지 않는다. 끝까지 다 캐묻다의 뜻으로 번역해도 가하다. 단지 삼가고 함부로 내갈기지는 않았다.

, 直遙反, 下同. , 旁連反. 便便, 辯也. 宗廟, 禮法之所在. 朝廷, 政事之所出, 言不可以不明辨. 故必詳問而極言之, 但謹而不放爾.

 

이 한 절은 공자의 향당에서와 종묘조정에서의 언모(言貌)가 같지 않음을 대비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此一節, 記孔子在鄕黨宗廟朝廷言貌之不同.

 

 

사적인 영역에서 언행을 너무 정밀하게 하여 힘을 빼는 것도 건강에도 좋지 않다. 참으로 현명한 삶의 자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대비가 방편적인 것일 뿐, 일관된 도덕성의 원칙은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배우는 자들은 마음에 새겨야 한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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