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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문 졸병의 구슬픈 현실
關雲漠漠關雪堆 | 관문의 구름 아득하고 관문의 눈 쌓여 |
北風慘慘山木摧 | 북풍이 날카롭게 불어 산의 나무가 꺾이네. |
長河氷合馬蹄滑 | 긴 강 눈 얼어붙어 말발굽이 미끄러지고 |
沙塞日暮胡笳哀 | 모래벌 요새 해 저물자 호가소리 1 구슬프네. |
此時疲軍長歎息 | 이때면 지친 졸병들 길게 탄식할 뿐 |
愁枕干戈眠不得 | 방패와 창을 근심스레 베었지만 잠 오질 않네. |
兜鍪零落鐡衣寒 | 투구는 헤졌고 갑옷은 서늘하여 |
擊柝中宵十指直 | 한밤 중 딱딱이 치느라 손가락 경직되는 구나. |
枵腸不得一飽飯 | 한 밥도 먹질 못해 창자는 비었고 |
垢面常帶三年土 | 항상 3년의 흙 뒤집어 써서 얼굴은 흙투성이라네. |
- 호가(胡笳): 호인(胡人)들이 갈대의 잎을 말아서 만든 피리를 말하는데, 그 소리가 매우 애원(哀怨)의 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한(漢) 나라 때 장건(張騫)이 서역(西域)에서 들여왔다 한다. / 북진(晉)나라 유곤(劉琨)이 진양성(晉陽城)에서 호인(胡人)의 기병(騎兵)에 포위되었을 때에, 달 밝은 밤에 성루(城樓)에 올라가 호가를 부니, 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향 생각에 젖어서 포위를 풀고 돌아간 고사가 전한다. 『진서(晉書)』 卷62 「유곤열전(劉琨列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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