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늙은 말과 늙은 개미의 지혜로움
노마지지(老馬之智)
管仲ㆍ隰朋從於桓公而伐孤竹, 春往冬反, 迷惑失道. 管仲曰: “老馬之智可用也.”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行山中無水, 隰朋曰: “蟻冬居山之陽, 夏居山之陰, 蟻壤一寸而仞有水.” 乃掘之, 遂得水.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至其所不知, 不難師與老馬老蟻, 今人不止以其愚心而師聖人之智, 不亦過乎.
해석
管仲ㆍ隰朋從於桓公而伐孤竹,
관중과 습붕이 환공을 따라 고죽을 정벌하니
春往冬反, 迷惑失道.
봄에 출진하여 겨울에 돌아오는데 헛갈려 길을 잃었다.
管仲曰: “老馬之智可用也.”
관중이 말했다. “늙은 말의 지혜가 쓸 만하다.”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곧 늙은 말을 풀어주고 따라가니 마침내 길을 찾았다.
行山中無水,
산속을 다니는데 물이 없자,
隰朋曰: “蟻冬居山之陽, 夏居山之陰,
습붕은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의 남쪽에 살고 여름엔 산의 북쪽에 사니
蟻壤一寸而仞有水.”
개미흙이 한 치이면 한 길이 깊이에 물이 있다.”
乃掘之, 遂得水.
곧 그곳을 파니 마침내 물이 나왔다.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관중의 성스러움으로도 습붕의 지혜로도
至其所不知, 不難師與老馬老蟻,
알지 못하는 게 있으면 늙은 말과 늙은 개미를 스승 삼길 어려워하지 않았는데
今人不止以其愚心而師聖人之智,
지금 사람들은 어리석은 마음에 그친 채 성인의 지혜로움을 스승 삼질 않으니,
不亦過乎.
또한 잘못이 아니겠는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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