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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사(南塘詞) - 4. 생이별 가슴 아파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남당사(南塘詞) - 4. 생이별 가슴 아파

건방진방랑자 2021. 8. 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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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이별 가슴 아파

 

崦嵫日色爲君悲 서산[각주:1]의 햇빛은 그대를 위한 슬픔인지
恨不相逢未老時 늙지도 않았는데 서로 만나지 못함이 한스럽네.
縱乏膠舔烏兎術 가령 오토[각주:2]를 붙잡고 핥을 재주 없다해도
忍將餘景做生離 차마 남은 여생 생이별하리오?

 

 

孤館無人抱影眠 외로운 집에 사람 없어 그림자 안고 자고
燈前月下舊因緣 달빛 아래 등불 앞에 옛 인연 있어라.
書樓粧閣依俙夢 서재나 누각 장각의 어렴풋한 꿈으로
留作啼痕半枕邊 베개 반절에 눈물 흔적 남았죠.

 

 

南塘春水自生煙 남당의 봄물엔 절로 이내 생기니
渚柳汀花覆客船 못가 버들개지와 물가 꽃이 나룻배 덮을 지경이죠.
直到天涯通一路 곧장 하늘가에 이르러 한 길로 통하니
載兒行便達牛川 아이 태우고 다니면 곧장 쇠내[각주:3]에 도달하리.

 

 

南塘歌曲止於斯 남당의 노래 여기에서 끝나니
歌曲聲聲絶命詞 노래 가락 소리소리 절명의 노래라네.
不待南塘歌曲奏 남당의 가곡 연주되길 기리지 말라.
負心人自負心知 져버린 사람만이 스스로 져버린 마음 알 테죠.

 

 

 

 

인용

전문

해설

 
  1. 엄자(崦嵫): 옛날에 해가 들어가는 곳으로 생각했던 산의 이름으로, 만년(晚年) 또는 노년(老年)의 비유로 쓰인다. [본문으로]
  2. 오토(烏兎): 오(烏)는 해를 금오(金烏)라 하고 토(兎)는 달을 옥토(玉免)라 한 것이다. [본문으로]
  3. 우천(牛川): 다산이 태어난 경기도 광주 마현(馬峴)의 지명으로, 소내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소천(苕川)으로도 표기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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