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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1. 교심과 주책 / 태음인의 태양 기운: 벼리와 빙산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1. 교심과 주책 / 태음인의 태양 기운: 벼리와 빙산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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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와 빙산

 

일단 바른 길은 무엇인가를 먼저 검토해보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의 차이를 다시 비교해보자. 태음적인 장점을 고수하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은 어떤가 보도록 하자.

 

자신을 믿는 태음인은,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일단 접수하고 쌓아둔다. ‘이것이 천시(天時)가 아닐까?’라는 정도에 놓아두고, 천시(天時)인지 아닌지 결론은 유보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구체적인 사실에 부딪힐 때 그것이 자기가 듣고 기억해 두었던 내용과 관련된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그걸 다시 꺼내어서 비교해본다. 그렇게 비교하다 보면, ‘아하, 그때 그 부분이 내가 접한 사실의 이런 측면을 이야기한 것이었구나라고 정리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 사실들의 개념적 측면, 다른 사실과의 연관성 등이 하나씩 눈에 뜨이다 보면, 그런 것들이 모여 결국은 천시(天時)를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지독하게 멀고 험한 길이다. 하지만 이런 느린 걸음으로 천시(天時)를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절세(絶世)’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만한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태음인이 그렇게 천시(天時)에 도달한 것을 절세의 주책(籌策)’이라 표현한다.

 

천시(天時)를 읽는 태양인의 직관은 벼리에 비교할 만하다. 벼리라는 것은 그 줄 하나만 잡고 끌어당기면 그물 전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다. 정확한 핵심, 요지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벼리를 파악하면 한 부분으로 다 잡아챌 수 있다. 하지만 그물을 아예 엉뚱한 곳에 던졌을 때는 막상 건져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물은 무엇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반면 태음인의 주책(籌策)이라는 것은 그 안이 꽉 차 있는 것이다. 빙산이 물위로 나와 있는 부분은 비록 적으나 물 밑에 거대한 얼음덩이가 숨어 있듯이, 주책(籌策)의 수준에 도달한 태음인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태산 같다. 수많은 사례를 검토해서 하나의 특수성을 찾아내고, 수많은 특수성을 비교해서 비로소 찾아낸 원리이다. 따라서 겉으로는 비록 한 마디일지언정 그 원리가 여기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저기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등등, 참으로 넓고 깊게 이어진다. 그래서 가히 절세의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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