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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씨에게서 느끼는 편안함
긍심(矜心)과 경륜(經綸)의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소음인이 대화하는 자세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의 예를 하나 들고 마무리하자. 예로 들고 싶은 사람은 영화배우 안성기 씨다. 특히 토크쇼에 나온 안성기 씨의 모습을 잘 보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소음인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준다.
안성기 씨의 특징이 편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소음인은 긴장이 지나치면 말수가 줄어든다. 오히려 그럴 때 긍심(矜心)이 강해지는 수가 많다. 그러다가 입을 열면 이상한 고집을 피우면서 한 발도 안 물러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안성기 씨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다. 안성기 씨의 말은 달변이 아닌데도 듣기에 정말 편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 자신이 느낀 것, 때로는 자신이 실수한 이야기 등을 감추려 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으면서 아주 편하게 이야기한다. 폭소가 터져 나오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듣다보면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르게 만든다.
좀더 유심히 들어보면, 남을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만을 이야기한다는 특징이 보인다. 내가 이렇게 느꼈다, 내가 이런 경험을 했다까지만 이야기하지, 이것이 옳다, 그르다, 따라라, 말아라가 없다. 쓸데없이 힘을 주어 강조하는 법도 없다(아마 전생에 도를 무척 닦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를 볼 때도 팬이었지만 토크쇼에 나온 모습을 한두 번 보면서 “‘국민배우’라는 말을 듣는 것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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