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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3. 벌심과 행검 / 태양인의 태음 기운: 태양인의 파벌 만들기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3. 벌심과 행검 / 태양인의 태음 기운: 태양인의 파벌 만들기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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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의 파벌 만들기

 

태양인의 벌심(伐心)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하나 더 있다. 원래 태양인은 파벌 만드는 일을 잘 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교우(交遇)에는 강하고 당여(黨與)거처(居處)에는 약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교우(交遇)에 능하다는 것은 낯선 사람끼리 만나도 의견을 나누고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굳이 파벌을 만들 필요가 없다.

 

하지만 태양인이라도 때로는 혼자서 하기 힘든 큰일을 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길을 찾는 일이 아니라 구체적 성과물을 내는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사람을 모을 수밖에 없다. 사람을 모으는 데는 태음인의 희성(喜性)이나 소음인의 희정(喜情)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동의가 된 일을 추진할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아무도 해보지 못했던 일,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일의 경우에는 역시 행검(行檢)에 도달한 태양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태양인이 행검(行檢)으로 만들어내는 조직은 열린조직이다. 근본적으로 태양인은 닫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열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것이 태양인의 본성에 맞는 일이다. 그 속에서 참여자들이 큰 줄기에서 벗어나는 검이 보이면 그때그때 지적해주면서 끌어가는 것이 행검(行檢)으로 일구는 조직이다. 따라서 이런 조직은 절대로 파벌화될 수가 없다.

 

그런데 반대로 가장 배타적인 파벌을 만드는 것도 태양인이라는 점이 재미있는 일이다.

 

재벌(財閥), 군벌(軍閥), 파벌(派閥)이라고 할 때의 ()’이라는 글자를 잘 보면 벌()이 있다. 벌심(伐心)이 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 벌()이다. 태양인이 어설프게 태음인을 흉내 내는 것이 벌심(伐心)이라고 했다. 당여(黨與)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이 바로 벌()을 구축하는 것이다.

 

당은 좋은 뜻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당은 우당(友黨)도 있을 수 있고, 당끼리의 협조도 있을 수 있다. 벌은 공격성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군벌이 둘이 있으면 전쟁이 일어나게 마련이고, 재벌이 둘이 있으면 서로 죽이려 들게 마련이다. 음인(陰人)들이 장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직을 건설하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공격하고 쳐내는 접근을 기준으로 하면서 닫힌 조직을 만들면 그 조직은 잔인해질 수밖에 없다. 공격성을 문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외부에 대한 배척이 두드러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태양인의 벌심(伐心)이 떴을 때 하는 짓이다.

 

앞에서도 정당과 패거리의 차이를 말한 적이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 정당은 차라리 정벌(政閥)’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불러주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있는 정당들을 만든 사람들이 다 벌심(伐心)이 뜬 태양인인 것도 아닌데 어쩌다 그런 꼴이 되었는지…….

 

어쨌든 가장 패거리 정치를 싫어하는 태양인이 벌심(伐心)이 떠서 패거리를 만들면 오히려 가장 배타적인 패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모든 체질의 모든 면이 다 그렇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된다. 자신의 약한 영역에 바르게 접근하면 그 부분에서 절세의 박통(博通)이 나오고 대인의 독행(獨行)이 나오는데, 어설프게 접근하면 오히려 자신이 절대 안 저지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 그런 잘못을 잘 저지르는 체질의 사람보다 훨씬 더 크게 저지른다는 것이다.

 

계속 체질론은 운명론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체질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노력할 방향을 안다는 것이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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