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랑을 보내며
송왕랑(送王郞)
황정견(黃庭堅)
酌君以蒲城桑落之酒 泛君以湘纍秋菊之英
贈君以黟川點漆之墨 送君以陽關墮淚之聲
酒澆胸次之磊塊 菊制短世之頹齡
墨以傳千古文章之印 歌以寫一家兄弟之情
江山萬里俱頭白 骨肉十年終眼靑
連床夜語雞戒曉 書囊無底談未了
有功翰墨乃如此 何恨遠別音書少
炊事作糜終不飽 鏤氷文章費工巧
要須心地收汗馬 孔孟行世日杲杲
有弟有弟力持家 婦能養姑供珍鮭
兒大詩書女絲麻 公但讀書煮春茶
해석
酌君以蒲城桑落之酒 작군이포성상락지주 | 그대에게 포성의 특산품인 상락의 술을 따라 주고, |
泛君以湘纍秋菊之英 범군이상류추국지영 | 그대에게 상루의 가을 국화꽃을 띄워주네. |
贈君以黟川點漆之墨 증군이이천점칠지묵 | 그대에게 이천의 특산품인 새까만 먹을 주고 |
送君以陽關墮淚之聲 송군이양관타루지성 | 그대에게 양관삼첩(陽關三疊) 노래를 보내주네. |
酒澆胸次之磊塊 주요흉차지뢰괴 | 술은 가슴의 맺힌 한을 씻어주고 |
菊制短世之頹齡 국제단세지퇴령 | 국화는 짧은 생에의 무너진 나이를 제어해준다네. |
墨以傳千古文章之印 묵이전천고문장지인 | 먹은 천고 문장의 도장을 전하고자 해서이고 |
歌以寫一家兄弟之情 가이사일가형제지정 | 노래는 한 가족 형제의 정을 그리고자 해서라네. |
江山萬里俱頭白 강산만리구두백 | 만리 먼 강산에서 모두 머리 세더라도 |
骨肉十年終眼靑 골육십년종안청 | 골육이기 때문에 10년 뒤라도 마침내 청안이 되리라. |
連床夜語雞戒曉 연상야어계계효 | 침상에 잇대어 밤새 얘기히니 닭이 새벽임을 경계하나, |
書囊無底談未了 서낭무저담미료 | 글 주머니는 바닥이 없어 담소 끝나지 않으리. |
有功翰墨乃如此 유공한묵내여차 | 글과 먹에 공이 있음이 이와 같으니, |
何恨遠別音書少 하한원별음서소 | 어찌 멀리 이별하여 소식 적을까 한스러워하리오. |
炊事作糜終不飽 취사작미종불포 | 불 때 죽을 끓여도 종내 배부르지 않고, |
鏤氷文章費工巧 루빙문장비공교 | 얼음을 새겨 조각해도 공교로움을 소비할 뿐이네. |
要須心地收汗馬 요수심지수한마 | 내심 뛰어난 재능【汗馬: 大宛의 駿馬인 汗血馬의 준말로 『漢書』 武帝紀에 “貳師將軍 李廣利가 大宛王의 머리를 베고 한혈마를 잡아 바쳤다.”는 기사가 있다.】을 수습하길 바라니, |
孔孟行世日杲杲 공맹행세일고고 | 공맹의 도가 세상에 행해짐이 날로 밝구나. |
有弟有弟力持家 유제유제력지가 | 아우가 있음이여 아우가 있음이여 힘껏 집안을 지탱하고 |
婦能養姑供珍鮭 부능양고공진해 | 아내는 시부모 보양하며 진수성찬을 바치며 |
兒大詩書女絲麻 아대시서녀사마 | 아이는 커서 시경과 서경을 읽고 딸은 길쌈하리니 |
公但讀書煮春茶 공단독서자춘다 | 자네는 다만 독서하며 봄차를 달이시게.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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