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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석 - 명비곡(明妃曲) 본문

한시놀이터/중국

왕안석 - 명비곡(明妃曲)

건방진방랑자 2019. 1.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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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비 왕소군의 서러운 노래

명비곡(明妃曲)

 

왕안석(王安石)

 

 

明妃初出漢宮時 淚濕春風鬢腳垂

低徊顧影無顏色 尙得君王不自持

歸來卻怪丹靑手 入眼平生幾曾有

意態由來畫不成 當時枉殺毛延壽

一去心知更不歸 可憐著盡漢宮衣

寄聲欲問塞南事 只有年年鴻雁飛

家人萬里傳消息 好在氈城莫相憶

君不見咫尺長門閉阿嬌 人生失意無南北

 

明妃初嫁與胡兒 氈車百輛皆胡姬

含情欲語獨無處 傳與琵琶心自知

黃金桿撥春風手 彈看飛鴻勸胡酒

漢宮侍女暗垂淚 沙上行人卻回首

漢恩自淺胡恩深 人生樂在相知心

可憐靑冢已蕪沒 尙有哀弦留至今

 

 

 

 

 

 

해석

明妃初出漢宮時

명비초출한궁시

명비가 처음 한나라 궁궐 나갈 때,

淚濕春風鬢腳垂

루습춘풍빈각수

눈물이 봄바람 적셔 귀밑머리 축 처졌네.

低徊顧影無顏色

저회고영무안색

숙이고 배회하며 그림자 돌아보니 안색은 없지만

尙得君王不自持

상득군왕부자지

오히려 군왕은 설렘을 자제할 수 없었다지.

歸來卻怪丹靑手

귀래각괴단청수

돌아오고선 도리어 단청 모연수의 솜씨 괴이하게 여겼으니

入眼平生幾曾有

입안평생기증유

눈에 들어온 왕소군은 평생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던가歸來却怪丹靑手 入眼平生幾曾有: 金隆勿巖集4권에 말했다. “이 구는 종전에는 怪字眼字를 모두 毛延壽의 얘기로 봐서 모연수가 그동안 그린 자신의 그림 솜씨를 괴이하게 여겼으니, 평소 자신의 눈에 들어온 여인 중에 일찍이 王昭君처럼 아름다운 미인이 없었다. 그러므로 미인을 그리고자 하였으나 그릴 수가 없음을 이른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그러나 지금 내가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이 설명은 온당치 못하다. 군왕이 왕소군을 본 뒤에 화가인 모연수가 곱고 미운 것을 마음대로 조작한 것에 노하였다. 이에 임금의 마음이 놀라고 탄식하여 평소 눈에 들어온 미인이 많았지만 일찍이 이와 같은 사람은 없었음을 이른 것이다. 이 뜻이 자못 前者의 설보다 낫다. ‘歸來는 실제로 여기에 왔다는 것이 아니라 이 뒤로부터의 뜻이다. ‘는 성내고 책망한다는 뜻이다.”.

意態由來畫不成

의태유래화불성

뜻과 태도는 예로부터 그림으로 그리질 못하는 데도,

當時枉殺毛延壽

당시왕살모연수

당시에 모연수를 잘못 죽였다네.

一去心知更不歸

일거심지갱불귀

한 번 가면 내심 다시 돌아오지 못할 줄 알았으니,

可憐著盡漢宮衣

가련저진한궁의

애처롭구나, 입은 한나라 궁궐의 옷이 해질 것임이.

寄聲欲問塞南事

기성욕문새남사

소식을 부쳐 남쪽 변방의 일 묻고자 해도

只有年年鴻雁飛

지유년년홍안비

다만 해마다 기러기 날뿐이네.

家人萬里傳消息

가인만리전소식

집사람이 만 리의 소식을 전하니,

好在氈城莫相憶

호재전성막상억

잘 전성氈城: 고대 흉노족 등의 유목민족들은 털로 짠 천막을 치고 살았는데 중앙에 족장이나 왕이 거주했음으로 전성이라 했다. 에 있으니 서로 걱정 말라 하네.

君不見咫尺長門閉阿嬌

군불견지척장문폐아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지척인 장문궁에 아교를 유폐한 것을長門閉阿嬌: 長門漢 宮殿 이름인데, 孝武皇帝陳皇后가 거처하였다. 진황후는 小字阿嬌인데 후에 총애를 잃고 쓸쓸하게 장문궁에 거처하다가 司馬相如를 통해 문장으로 武帝를 깨우쳐 다시 총애를 받았다. 이후로 총애를 잃고 쓸쓸하게 거처하는 여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武帝가 어려서 누구에게 장가들고 싶느냐고 묻자, 阿嬌를 가리키며 만약 阿嬌를 아내로 삼으면 金屋을 지어 살게 하겠다.”고 하였다 한다. 漢武故事』】.

人生失意無南北

인생실의무남북

인생의 실의엔 남북도 없다네.

 

明妃初嫁與胡兒

명비초가여호아

명비가 처음으로 호한사胡兒: 명비가 시집간 흉노왕인 呼韓邪를 말함.에게 시집가니,

氈車百輛皆胡姬

전거백량개호희

양탄자 수레 100량엔 모두 오랑캐의 처녀들이었다네.

含情欲語獨無處

함정욕어독무처

정을 머금어 말 하고자 해도 홀로 말할 곳 없어

傳與琵琶心自知

전여비파심자지

비파로 전하여 마음은 자신만 알았다네.

黃金桿撥春風手

황금간발춘풍수

봄바람 같은 손으로 황금 비파의 발목을 잡고

彈看飛鴻勸胡酒

탄간비홍권호주

타며 나는 기러기를 보고 오랑캐에게 술을 권하니

漢宮侍女暗垂淚

한궁시녀암수루

한나라 궁궐의 시녀들은 암암리에 눈물 흘리고

沙上行人卻回首

사상행인각회수

사막을 거닐던 행인들도 고개를 돌렸다지.

漢恩自淺胡恩深

한은자천호은심

한나라의 은혜는 스스로 얕은데 오랑캐의 은혜는 깊으니

人生樂在相知心

인생락재상지심

인생의 즐거움은 서로 마음 알아줌을 귀하게 여기는데 있다네.

可憐靑冢已蕪沒

가련청총이무몰

애처롭구나. 청총靑冢: 호아 선우가 죽고 그의 아들이 흉노왕이 되자 왕소군은 독약을 먹고 죽었다. 이에 흉노는 거국적으로 장사를 지내 장례를 치뤘다. 흉노의 땅은 원래 흰풀이 주로 돋아나나 유독 왕소군의 무덤에는 푸른 풀이 돋아났음으로 왕소군은 죽어서까지도 흉노와는 다른 색깔을 냈다고 해서 청총이라고 했다.은 이미 황폐해졌지만,

尙有哀弦留至今

상유애현류지금

그럼에도 오히려 애달픈 비파소리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네.

 

 

인용

동양사

소화시평 하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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