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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환 - 독서처기(讀書處記)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이가환 - 독서처기(讀書處記)

건방진방랑자 2019. 4.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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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맘이 있다면 어디든 공부방이 된다

독서처기(讀書處記)

 

이가환(李家煥)

 

 

독서에 알맞은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독서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天下有讀書, 人無讀書處.

苟欲讀書, 蓬屋土缶坐, 壞床敗薦, 悉書林也;

苟不欲讀書, 快閣穾廈, 圓淵方井, 交疏屈戌, 冰簟紋茵, 往往爲博奕酒肉之場.

 

조대구가 자식 길증을 위해 독서를 위한 방을 만들다

待求, 非不知之. 猶闢此室, 爲其子吉曾. 卽父母愛子, 無所不用其極.

吉曾知此意, 則雖膝生酸, 眼生花, 咿唔而口吻爲燥, 必不能已. 若一編未了而欠伸, 掩卷拓明牕, 對高江, 賞玩其雲帆沙鳥, 則余不能爲吉曾謀矣. 錦帶詩文鈔

 

 

 

 

 

 

해석

 

독서에 알맞은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독서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天下有讀書, 人無讀書處.

천하에 책을 읽는다는 건 있지만 사람이 독서할 곳은 없다.

 

苟欲讀書, 蓬屋土缶坐,

만약 독서하려 한다면 쑥대 집이나 흙벽 집의

 

壞床敗薦, 悉書林也;

망가진 책상과 해진 자리도 모두 알맞은 독서처다.

 

苟不欲讀書, 快閣穾廈,

만약 독서하지 않으려 한다면 상쾌한 누각이나 큰 방穾廈: 겹으로 된 큰 집, .

 

圓淵方井, 交疏屈戌,

동그런 연못과 네모진 우물이 있고 사귐이 드물고 자물쇠 채워져굴술(屈戌): 지금 인가의 창호에 문고리를 설치하는데, 혹은 쇠로 만들고 혹은 동으로 만들어 환유라고 부르니 옛 금포의 의미가 남아 있는 것이다. 북방에서는 굴술이라고 한다[今人家牕戶設鉸具, 或鐵或銅, 名曰環紐, 即古金鋪之遺意. 北方謂之屈戌]. 山堂肆考234 補遺 宮室」】

 

冰簟紋茵, 往往爲博奕酒肉之場.

시원한 대자리와 무늬 있는 자리도 이따금 투전판과 술판이 된다.

 

 

 

조대구가 자식 길증을 위해 독서를 위한 방을 만들다

 

待求, 非不知之.

조대구는 그걸 알지 않음이 없었다.

 

猶闢此室, 爲其子吉曾.

그래서 오히려 이 실을 열었으니 자식 길증을 위한 것으로

 

卽父母愛子, 無所不用其極.

곧 부모가 자식을 사랑함에 지극함을 쓰지 않음이 없었던 것이다.

 

吉曾知此意, 則雖膝生酸, 眼生花,

그러니 길증이 이 뜻을 안다면 비록 무릎이 시고 눈이 가물거리며

 

咿唔而口吻爲燥, 必不能已.

글 읽는 소리로 입과 입술이 마르더라도 반드시 그만 둘 수 없으리라.

 

若一編未了而欠伸,

만약 한 권이 끝나지 않았는데 하품하고 기지개 켜며

 

掩卷拓明牕, 對高江,

책을 덮고 밝은 창을 열고서 그윽한 강을 바라보고

 

賞玩其雲帆沙鳥,

구름과 돛, 모래톱 새를 감상한다면,

 

則余不能爲吉曾謀矣. 錦帶詩文鈔

나는 길증을 위해 도모해줄 수가 없다.

 

 

인용

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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