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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협 - 송송도실(광속)재김화서送宋道實(光涑)宰金化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김창협 - 송송도실(광속)재김화서送宋道實(光涑)宰金化序

건방진방랑자 2019. 4.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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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천하지 못했지만 그걸 말해줄 수 있는 이유

송송도실(광수)재김화서(送宋道實[光涑]宰金化序)

 

김창협(김창협)

 

 

좋은 관리가 되는 법

得百里之地而爲之宰, 涖之以莊, 行之以恕, 政令必信, 訟獄必平, 節用以寬征斂, 時使以勸農桑, 養老興學, 以善其風俗, 使姦猾不得作, 鰥寡孤獨者皆有業, 士君子之用於世, 此亦足以行其志焉爾.

 

그 방법은 나도 실천하지 못했네

然以余之試於, 行且及期, 而於是道也, 無一之能行焉, 則今於道實. 欲以是說告之, 得無爲人笑耶?

 

실천하지 못했음에도 그대에게 알려주는 이유

然東家之婦, 語西家之婦曰: “必敬事而夫子, 毋得罪於尊章, 必謹視而筦籥, 灑掃而室堂, 善而蠶績, 絜而飮食酒漿.”

是其言也, 皆己之所未能行也, 然其心則固愛隣婦之心也, 其事則固善爲婦之道也. 是以在東家婦而言之, 則不免於愚; 在西家婦而行之, 則足以爲賢.

今吾且自爲東家之愚婦, 而以己之所未能者告道實, 道實能行吾言而爲西家之賢婦, 不亦可乎. 是以遂言之而不慚. 農巖集卷之二十一

 

 

 

 

 

 

해석

 

좋은 관리가 되는 법

 

得百里之地而爲之宰, 涖之以莊, 行之以恕,

사방 백리의 땅을 얻고서 재상이 되어 백성을 대하길 장엄히 하고 행하길 서()로 하며,

 

政令必信, 訟獄必平,

명령은 반드시 믿음직스럽게 하고 송사엔 반드시 공평하게 하며

 

節用以寬征斂, 時使以勸農桑,

나라의 씀씀이를 절약하고 조세는 너그럽게 하며 때에 따라 부리고 농업과 잠업을 권장하며

 

養老興學, 以善其風俗,

어르신을 봉양하고 배움을 진흥하여 풍속을 선하게 하여

 

使姦猾不得作,

간사하고 교활한 이들이 난리를 일으킬 수 없게 하고

 

鰥寡孤獨者皆有業,

환과고독의 사람들이 모두 일이 있게 한다면

 

士君子之用於世, 此亦足以行其志焉爾.

선비와 군자가 세상에 쓰여 또한 뜻을 행하였다고 할 만할 따름입니다.

 

 

 

그 방법은 나도 실천하지 못했네

 

然以余之試於, 行且及期,

그러나 나는 청풍부사(淸風府使)로 재직하며 수행하다가 기한이 다다름에도

 

而於是道也, 無一之能行焉, 則今於道實.

이런 것들에 있어서 하나도 행할 수 없었으니, 이제 당신은 오죽하겠습니까.

 

欲以是說告之, 得無爲人笑耶?

이런 말로 알려주려 한다면 사람들이 비웃지 않겠습니까.

 

 

 

실천하지 못했음에도 그대에게 알려주는 이유

 

然東家之婦, 語西家之婦曰:

그러나 동쪽 집안의 아낙이 서쪽 집안의 아낙에게 말했습니다.

 

必敬事而夫子, 毋得罪於尊章,

반드시 너의 남편과 자식을 공경히 섬겨 시부모존장(尊章): 시부모에게 죄 짓지 말고,

 

必謹視而筦籥, 灑掃而室堂,

반드시 너의 창고를 삼가 살피며, 너의 집을 청소하며,

 

善而蠶績, 絜而飮食酒漿.”

길쌈을 잘하며, 너의 음식과 술과 장을 깨끗하게 하라.”

 

是其言也, 皆己之所未能行也,

이 말은 모두 자기가 실천할 수 없던 것일지라도

 

然其心則固愛隣婦之心也,

그러나 그 마음은 본래 이웃 아낙을 아끼는 마음이고

 

其事則固善爲婦之道也.

그 일은 본래 훌륭한 아낙이 되는 방법입니다.

 

是以在東家婦而言之, 則不免於愚;

이런 이유로 동쪽 집안에 있는 아낙이 그걸 말한다면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지만,

 

在西家婦而行之, 則足以爲賢.

서쪽 집안에 있는 아낙이 그걸 실천한다면 현모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今吾且自爲東家之愚婦,

이제 저는 또한 스스로 동쪽 집안의 어리석은 아낙이 되어

 

而以己之所未能者告道實,

제가 할 수 없었던 것으로 그대에게 알려주니

 

道實能行吾言而爲西家之賢婦,

그대가 나의 말을 행하여 서쪽 집안의 어진 아낙이 된다면

 

不亦可乎.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是以遂言之而不慚. 農巖集卷之二十一

이런 이유로 마침내 그것을 말하면서도 부끄럽지가 않습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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