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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법 교육과 싸늘한 날씨
02년 9월 5일(목) 서늘함
평이한 날이다. 오늘은 독도법(讀圖法) 실습이 있던 날이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하늘은 아침부터 매우 흐렸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오후엔 실습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산에 올라 보물 찾기하듯 찾고 있는데 온몸을 타고 쌀쌀함이 감도는 것이다. 그렇게 네 개를 다 찾고 부대에 복귀해서 샤위를 했는데, 그때 다른 때와는 다르게 으슬으슬 몸이 떨려오는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평가가 있다기에 밖에 잠시 나왔더니, 글쎄 부는 바람도 장난이 아니라서 그 추위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9월로 달이 바뀐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 모양이 걸 보면, 여름에서 가을로의 계절 변화는 이렇게 뚜렷한 변화를 안겨주나 보다.
‘앞으로 이렇듯 온 몸을 움츠리고 살 겨울 밖에 안 남았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암담하게도, 또 다른 의미에선 ‘두 번째로 보내는 겨울이다’하는 생각에 정말 축복인 양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잖아 이번 겨울을 보내야만 내년 봄이 오고 덩달아 집에 가는 날이 오는 것을 말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입 꽉 물고 참아야겠다. 오늘 모처럼만에 여름 내내 접어 올렸던 군복 상의의 팔뚝을 내렸다. 이제 머지않아 야상을 입을 시기가 오겠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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