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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수보리야! 남ㆍ서ㆍ북방과 사유ㆍ상ㆍ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堤!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 남서북방사유상하허공가사량불?” “불야. 세존!”
우리가 보통 시방(十方)이라고 하는 것은 가능한 온갖 방위를 가리키는 인도인의 개념화방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리 동방인들은 주로 4방ㆍ8방은 잘 말해도 ‘시방’을 말하지는 않았다. ‘시방’에는 상(上)과 하(下)의 2방이 더 들어가는데 이것은 인도인들의 공간감각이 중국인들보다 훨씬 입체적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방(四方)은 동서남북(東西南北)의 네 방위다. 사유(四維)라는 것은 그 사이 사이에 끼어들어 가는, 동북ㆍ동남ㆍ서남ㆍ서북을 말한다. 여기에 상(上)과 하(下)가 들어가 10방위가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염불’이라는 챈팅(chanting)의 습관 때문에 받침(stop)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숨이 받침으로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십방’이 ‘시방’으로 발음되는 것이다.
이 시방 중에서 동방 하나만을 먼저 꺼집어 내어 이야기하고 나머지를 싸잡아서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방식은 인도인이 논리를 구사하는 특이한 패턴이다. 『반야심경』도 잘 살펴보면 모두 그러한 방식으로 압축되어있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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