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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해, 제사분 - 4.7 菩薩但應如所敎住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강해, 제사분 - 4.7 菩薩但應如所敎住

건방진방랑자 2022. 11. 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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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가르친 바 대로 머물지니라.”

須菩堤! 菩薩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단응여소교주.”

 

 

()’오직으로 한 것은 세조본의 우리말을 따랐다. 여기서 가르친 바 대로라는 것은 본분(本分)에서 말한 내용을 가리킨다. 보살은 부처님의 이와 같은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노자(老子)2공성이불거(功成而弗居)’란 말이 있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루어진 공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노자(老子)불거(弗居)’는 여기서 말하는 불주어상(不住於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중국인들은 오히려 불교의 불주(不住)’의 논리를 노자적(老子的)인 불거(弗居)로서 이해했음에 틀림이 없다. 중국인들에게서는 노자(老子)가 분명 선행되었던 지혜의 경전이다. 이 선행하는 의미의 틀에 따라 외래적(外來的) 사상을 이해하는 것을 격의(格義)’라고 부른다. 사실 중국의 불교는 한역(漢譯)이 되면 곧 격의(格義)’ 불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격의를 너무 협애하게 규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격의불교라는 의미를 너무 비하해서 바라볼 필요도 없다. 격의이건 비격의이건 그것은 모두 인류의 지혜의 소산 사이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나는 노장(老莊)의 지혜와 대승불학(大乘佛學)의 지혜는 그 맛은 다르지만 우리 삶에서 의미하는 것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에서는 아가페적 사랑을 말한다. 나는 이 아가페적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여기서 말하는 불주상보시(不住相布施)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은 여호와 하나님이 사라져야 한다. 나의 아가페적 사랑은 가 사라져야 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러한 무주상보시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테레사수녀가 그러하고, 문둥이를 껴안고 그 문둥이의 모습에서 예수를 발견하는 성 프란시스가 그러하다. 우리 이제 참으로 모든 사상과 종교의 벽을 허물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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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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