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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정사룡 - 도용전운(倒用前韻)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정사룡 - 도용전운(倒用前韻)

건방진방랑자 2023. 2. 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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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운을 거꾸로 써서 지으며

도용전운(倒用前韻)

 

정사룡(鄭士龍)

 

 

人生百年內 擾擾竟何爲

未得先愁失 當歡已作悲

扶衰藜動覓 和困枕多欹

回首山中桂 聊煩小隱詩

 

坐久摧燈燼 更長數漏籌

逢君饒興緖 容我共家流

春夜移歌席 簷花送酒甌

却憐林按使 香被擁溫柔

 

 

 

 

해석

人生百年內 擾擾竟何爲
인생백년내 요요경하위
삶이란 100년 안짝인데 우왕좌왕[擾擾]하다 마침내 무얼 하려나?
未得先愁失 當歡已作悲
미득선수실 당환이작비
시름[愁失]을 먼저 해선 안 되고 마땅히 기뻐하다가 이미 슬퍼져
扶衰藜動覓 和困枕多欹
부쇠려동멱 화곤침다의
오래된 명아주 지팡이 부여잡아 움직이며 찾다가 곤히 베개와 어우러져 많이 기댄다네.
回首山中桂 聊煩小隱詩
회수산중계 료번소은시
머리로 산 속의 계수나무산중계수(山中桂樹): 벼슬을 떠나 전원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읊은 것이다. ()나라 때 회남(淮南) 소산(小山)의 무리가 초나라 굴원을 동정하며 초은사(招隱士)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첫머리에 계수나무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난 그윽한 산속[桂樹叢生兮山之幽]”이라는 내용이 나온다.를 돌아보며 겨우 소은시(小隱詩)만을 번잡스레 짓네.

 

坐久摧燈燼 更長數漏籌
좌구최등신 갱장수루주
앉은 지 오래되어 등불이 꺾여 스러졌지만 다시 몇 시간[漏籌, 물시계]이나 길다네.
逢君饒興緖 容我共家流
봉군요흥서 용아공가류
그대 만나 흥취를 만끽하다가 나를 불러 집의 풍류(風流)를 함께 하니
春夜移歌席 簷花送酒甌
춘야이가석 첨화송주구
봄밤에 연회 자리를 옮기고 처마의 꽃에 술 단지를 보내지.
却憐林按使 香被擁溫柔
각련림안사 향피옹온유
도리어 가련쿠나! 임 관찰사가 향기로 온유온유(溫柔):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체(女體)를 말한 것으로 미인을 온유향(溫柔鄕)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를 안고 있는 것이. 湖陰雜稿卷之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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