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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웅화와 이정귀
天使熊化, 於太平館閑坐賦詩, 得一聯曰: ‘白晝一花落, 靑天孤鳥飛.’ 自以爲有神助.
館伴諸公, 和之者甚多, 天使皆不掛眼. 獨於李月沙廷龜: ‘淸香凝燕坐, 虛閣敞翬飛’之句, 始吟詠再三曰: “此有唐韻.”
해석
天使熊化, 於太平館閑坐賦詩, 得一聯曰: ‘白晝一花落, 靑天孤鳥飛.’
명나라 사신인 웅화(熊化)가 태평관(太平館)에 한가로이 앉아 시를 짓다가 한 연구를 얻었으니 다음과 같다.
白晝一花落 靑天孤鳥飛 | 환한 낮에 한 꽃 지고 푸른 하늘에 외로운 새 나네. |
自以爲有神助.
스스로 신령이 도왔다고 여겼다.
館伴諸公, 和之者甚多, 天使皆不掛眼.
관반(館伴)【관반(館伴): 외국 사신을 접대하기 위하여 임시로 임명한 관리.】의 여러 공들 중 화답한 이들이 매우 많았지만 웅화는 모두 눈에도 들이지 않았다.
獨於李月沙廷龜: ‘淸香凝燕坐, 虛閣敞翬飛’之句, 始吟詠再三曰: “此有唐韻.”
유독 월사 이정구의 아래 구절을 비로소 2~3번 읊고서 “이것은 당시의 운이 있다.”라고 말했다.
淸香凝燕坐 虛閣敞翬飛 | 맑은 향기가 엉겨 제비가 앉은 듯하고 빈 누각은 널찍해 날개치며 나는 듯하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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