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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숙헌 만사
만율곡이숙헌(挽栗谷李叔獻)
홍이상(洪履祥)
斯文宗匠國蓍龜 海內聲名走卒知
洛下正逢司馬日 蜀中新喪孔明時
靑衿共切摧樑痛 丹扆重深失鑑悲
挺生何意何意奪 蒼天漠漠問憑誰
해석
斯文宗匠國蓍龜 사문종장국시구 |
사문(斯文)의 거장으로 나라의 의지할 원로【시귀(蓍龜): 시초와 거북인데, 모두 옛날 점을 치는데 사용되었으므로, 국가에서 그처럼 믿고서 의지할 수 있는 원로를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중용(中庸)』 24장】라 |
海內聲名走卒知 해내성명주졸지 |
국내의 이름과 명성을 졸개들도 다 알았네【주졸지(走卒知): 소동파(蘇東坡)가 사마광(司馬光)을 두고 지은 시에, “아동들도 군실(君實 광의 자)을 외우고 심부름하는 군사도 사마(司馬)를 안다[兒童誦君實, 走卒知司馬].” 하였다. 『宋史』 卷336 「司馬光列傳」】. |
洛下正逢司馬日 낙하정봉사마일 |
낙양에서 바로 사마광을 만나는 날인 듯했고 |
蜀中新喪孔明時 촉중신상공명시 |
촉나라 속에서 새로 제갈공명을 초상할 때인 듯하네. |
靑衿共切摧樑痛 청금공절최량통 |
유생들【청금(靑衿): 깃이 푸른 옷으로, 옛날 학생들이 입던 옷이다.】이 함께 간절히 동량 꺽인 듯 아파했고 |
丹扆重深失鑑悲 단의중심실감비 |
임금【단의(丹扆): 천자가 제후를 인견할 때 천자 뒤에 둘러치는 붉은 빛깔의 병풍으로, 곧 군왕(君王)을 일컫는다.】께선 거듭 깊이 귀감(龜鑑) 잃은 듯 슬퍼했지. |
挺生何意何意奪 정생하의하의탈 |
삶은 낸 것이 어떤 뜻이기에 어떤 뜻으로 빼앗는가? |
蒼天漠漠問憑誰 창천막막문빙수 |
푸른 하늘은 아득하기만해서 누구에게 기대 물을 거나? 『慕堂集』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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