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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성수시화 - 54. 우리 고유어도 한시 속에서 맛깔스럽다 본문

문집/시화총림

성수시화 - 54. 우리 고유어도 한시 속에서 맛깔스럽다

건방진방랑자 2019. 4. 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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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우리 고유어도 한시 속에서 맛깔스럽다

 

 

趙持世嘗曰: “我國地名, 入詩不雅. 氣蒸雲夢澤, 波撼岳陽城凡十字六字地名, 而上加四字, 其用力只在二字爲功, 豈不省耶? 此言亦似有理.

盧相詩, ‘路盡平丘驛, 江深判事亭. 柳暗靑坡晩, 天晴白嶽春.’ 亦殊好. 其在爐錘之妙而已, 何害點鐵成金乎?”

 

 

 

 

 

 

해석

趙持世嘗曰: “我國地名, 入詩不雅.

우리나라 지명(地名)은 시 속에 들여와도 우아한 맛이 없다.

 

氣蒸雲夢澤, 波撼岳陽城

그러나 맹호연(孟浩然)동정호에 다다라[臨洞庭]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氣蒸雲夢澤 波撼岳陽樓

물 기운은 운몽의 못에서 피어나고 파도는 악양루를 흔드네.

 

凡十字六字地名, 而上加四字,

모두 열 글자 중에서 여섯 글자가 지명이고, 그 위에 네 글자를 보탠 것이요,

 

其用力只在

그가 힘을 쓴 것은 다만 증()자와 감()

 

二字爲功, 豈不省耶?

두 자가 있을 뿐인데도 공을 이루었으니 어찌 쉽지 않겠는가?”

 

此言亦似有理.

이 말은 또한 일리가 있는 것 같다.

 

盧相詩, ‘路盡平丘驛, 江深判事亭. 柳暗靑坡晩, 天晴白嶽春.’

그러나 노정승의 신씨의 정자에서 동생 무회를 그리며[愼氏亭 懷無悔甫弟]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路盡平丘驛 江深判事亭

길은 평구역에서 끝나고 강은 판사정에서 깊어진다.

柳暗靑坡晩 天晴白嶽春

청파에 느즈막이 버들 짙고 백악 봄날에 하늘은 개네.

 

亦殊好.

작품은 또한 대단히 훌륭하다.

 

其在爐錘之妙而已,

이것은 글귀 만드는 묘법에 있을 뿐이니

 

何害點鐵成金乎?”

쇠를 두드려 금을 만드는데 무엇이 해롭겠는가?

 

 

인용

목차

전문

작가 이력 및 작품

보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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