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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선행, 실명륜 - 15. 아버지가 병들자 벼슬을 관둔 유검루 본문

고전/소학

소학, 선행, 실명륜 - 15. 아버지가 병들자 벼슬을 관둔 유검루

건방진방랑자 2019. 5.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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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버지가 병들자 벼슬을 관둔 유검루

 

南齊庾黔婁爲孱陵令, 到縣未旬, ()在家遘疾.

[集解] 南齊, 蕭齊也. 黔婁, 字子貞. 孱陵, 縣名. , 遇也.

 

黔婁忽心驚, 擧身流汗, 卽日棄官歸家, 家人, 悉驚其忽至.

[集解] 父子, 一體而分, 父疾, 而子心驚汗出, 自然之理也. 黔婁卽棄官而歸. 故家人, 驚其至之速也.

 

, 始二日, 醫云: “欲知差劇, 但嘗糞甛苦.” 泄利, 黔婁輒取嘗之, 味轉甛滑, 心愈憂苦. 至夕, 每稽顙北辰, 求以身代.

[集說] 陳氏曰: “病愈曰差, 病甚曰劇. 醫盖以糞甛則病甚, 糞苦則病愈也. 稽顙, 叩頭也, 北辰, 北極也.”

[集解] 或問: “黔婁父病, 稽顙北辰, 求以身代, 數日而愈, 果有此應之理否?” 朱子: “禱是正理, 自合有應, 不可謂知其無是而姑爲之也.”

愚按禮疾病, 行禱五祀, 盖臣子切迫之至情, 子朱子所謂禱是正理, 是也. 孝誠感格, 孰謂無其應乎? 黔婁之禱北辰, 求以身代, 其孝誠, 爲如何哉? 後世, 罔知禮義, 崇信妖巫淫覡, 不務迎醫合藥而專禱淫昏之鬼, 正吾夫子所謂陰祀無福, 又安有其應哉? 讀者不可不察.

 

 

 

 

해석

南齊庾黔婁爲孱陵令, 到縣未旬, ()在家遘疾.

남제(南齊) 유검루(庾黔婁)가 잔릉현(孱陵縣)의 수령이 되어 현에 도착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았지만 아버지 이()가 집에서 병에 드셨다.

[集解] 南齊, 蕭齊也. 黔婁, 字子貞. 孱陵, 縣名. , 遇也.

남제(南齊)는 소도성(道成) 씨의 제나라북조(北朝)의 고양(高洋)이 세운 고제(高齊)와 구별하기 위해 소도성(蕭道成)이 세운 나라를 남제(南齊)라 칭한다.이다. 검루(黔婁)의 자()는 자정(子貞)이다. 잔릉(孱陵)은 현()의 이름이다. ()는 만나다라는 뜻이다.

 

黔婁忽心驚, 擧身流汗, 卽日棄官歸家, 家人, 悉驚其忽至.

유검루(庾黔婁)는 갑자기 마음으로 놀라 몸을 일으켜 땀을 흘리다가 그날에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 사람들은 모두들 갑작스레 돌아옴에 놀랐다.

[集解] 父子, 一體而分, 父疾, 而子心驚汗出, 自然之理也.

부자관계란 한 몸을 나눈 것으로 아버지께서 앓으시면 자식은 내심 놀라며 땀이 나오는 게 자연스런 이치다.

 

黔婁卽棄官而歸. 故家人, 驚其至之速也.

유검루가 곧장 벼슬을 버리고 돌아왔기 때문에 집안 사람들이 이르러 옴이 빠른 것에 놀란 것이다.

 

, 始二日, 醫云: “欲知差劇, 但嘗糞甛苦.” 泄利, 黔婁輒取嘗之, 味轉甛滑, 心愈憂苦. 至夕, 每稽顙北辰, 求以身代.

이때에 아버지 이()께서 앓은 지 이틀째인데 의원이 나았는지 심해졌는지[差劇] 알고자 한다면 다만 똥이 단지 쓴지 맛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께서 설사하자 유검루는 대번에 취해 그걸 맛보았는데 맛이 더욱 달고도 미끌미끌하기에 마음은 더욱 괴롭고도 쓸쓸해졌다. 저녁에 이르면 매번 북두성에 이마를 조아리면서 몸을 대신하길 구했다.

[集說] 陳氏曰: “病愈曰差, 病甚曰劇. 醫盖以糞甛則病甚, 糞苦則病愈也. 稽顙, 叩頭也, 北辰, 北極也.”

진씨가 병이 낫는 걸 차()라 하고 병이 심해지는 걸 극()이라 한다. 의원은 대체로 똥이 달면 병이 심해진 것이고 똥이 쓰면 병이 심해진 거이라 했다. 계상(稽顙)은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다. 북진(北辰)은 북극성이다.”라고 말했다.

 

[集解] 或問: “黔婁父病, 稽顙北辰, 求以身代, 數日而愈, 果有此應之理否?”

어떤 이가 유검루 아버지가 병듦에 북두성에 이마를 조아려 몸을 대신하길 구하자 몇 일만에 나았으니 과연 이런 응답함의 이치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朱子: “禱是正理, 自合有應, 不可謂知其無是而姑爲之也.”

주희가 기도의 바른 이치는 절로 합치되는 응답이 있으니 이것이 없는 줄 알면서 짐짓 그걸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愚按禮疾病, 行禱五祀, 盖臣子切迫之至情, 子朱子所謂禱是正理, 是也.

어리석은 내가 생각하기로 예()엔 질병 들어선 오사(五祀)5(五祀): 구망(句芒)ㆍ욕수(蓐收)ㆍ축융(祝融)ㆍ현명(玄冥)ㆍ후토(后土)에게 지내는 제사.에 기도를 한다고 했으니 대체로 신하와 자식의 절박히 지극한 정으로 주자께서 기도의 바른 이치라 말한 것이 이것이다.

 

孝誠感格, 孰謂無其應乎? 黔婁之禱北辰, 求以身代, 其孝誠, 爲如何哉?

효성이 감격하면 누군들 응답함이 없다고 말하리오? 유검루가 북두성에 기도하며 몸으로 대신하길 구한 것은 효성이 어느 정도겠는가?

 

後世, 罔知禮義, 崇信妖巫淫覡, 不務迎醫合藥而專禱淫昏之鬼, 正吾夫子所謂陰祀無福, 又安有其應哉? 讀者不可不察.

후세에 예의 뜻을 알지 못한 채 요사한 무당과 음탕한 박수무당을 숭상하고 믿으며 의원을 맞이하며 약에 부합되길 힘쓰지 않고 오로지 음탕하고 어둔 귀신에만 기도하니 바로 우리 부자께서 잘못된 제사는 복이 없다[陰祀無福]’고 말한 것이니 또한 어찌 응답이 있을꼬? 읽는 이는 불가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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