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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
하나의 달과 천 개의 강에 비치는 수많은 달빛
하늘에 달이 하나 떠 있다. 지상에 있는 호수에 하늘의 달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달그림자는 분명 달에 따라다니는 그림자이지만, 달을 닮아서 자기 나름대로의 밝은 빛을 발산하고 있다. 그런데 하늘 위의 달은 이 호수에만 비추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바위 하나하나에도 달 그림자가 맺혀 있는 것은 아닐까? 바위들은 호수의 물처럼 맑지 않아 희미한 빛만 발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비유로 유학자 주희가 생각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다. 천 개의 강에 달그림자 천 개가 비친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대나무나 꽃과 같은 사물은 어떤 달그림자를 품고 있을까? 아니, 우리 인간의 마음은 어떤 달그림자를 품고 있을까? 그 그림자가 밝게 빛을 드러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수양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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