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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간 - 용부전(傭夫傳) 본문

한문놀이터/인물

성간 - 용부전(傭夫傳)

건방진방랑자 2019. 5.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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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으름의 힘

용부전(傭夫傳)

 

성간(成侃)

 

 

慵夫, 不知何許人也. 凡諸謀爲一於慵, 故世呼爲慵夫. 官至散官直長. 家有書五千卷, 而慵不披, 頭痬體疥, 而慵不醫. 在室慵坐, 在途慵行, 茫茫然若木偶人也. 闔室患之, 謁巫而禱之, 卒不能禁也.

勤須子, 學旣成, 慨然有濟人之志, 以其學來攻. 慵夫方以慵之病, 踑踞散髮, 瞠目而坐. 勤須子: “自古人也, 莫不以勤而生以慵而敗, 是故, 聖人皆以勤自守. 文王日昗不暇, 禹惜寸陰勤也. 不寧猶是, 風雨也, 霜雪也, 周乎四時, 載育萬物者, 天之勤也. 天可學也, 不可違也, 違天不祥.”

慵夫莞爾而笑曰: “我則敎子, 子何敎於我? 人生百年, 心形俱勞. 晝則營營作役, 朝夕乎奔走, 無不爲也, 夜而假寐, 啽囈而達旦, 復何用哉? 至人不如是也.” 操戈而逐之.

勤須子良久而思之曰: “余知術矣.” 於是, 盛酒于器, 隨之以鄭聲, 伺間而進曰: “今日風氣暄和, 鳥鳴于山, 思與子罄歡, 可乎?” 慵夫欣然而笑, 投袂而起, 履及於門, 杖及於道, 數十年之慵, 一時頓盡. 相與擧酒大噱後, 遂以勤終焉. 東文選卷之一百一

 

 

 

 

해석

慵夫, 不知何許人也.

용부(慵夫)는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凡諸謀爲一於慵, 故世呼爲慵夫.

대체로 모든 일이 한결 같에 게으름에서 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불러 용부(慵夫)가 되었다.

 

官至散官直長.

벼슬은 산관(散官)산관(散官): 품계(品階)만 있고 실직(實職)이 없는 벼슬. 또는 그러한 벼슬아치.인 직장(直長)7품 관직에 이르렀다.

 

家有書五千卷, 而慵不披, 頭痬體疥, 而慵不醫.

집에 책 5000권이 있었지만 게을러 펴지 않았고 머리에 종기 나고 몸에 부스럼이 났지만 게을러 치료하지 않았다.

 

在室慵坐, 在途慵行, 茫茫然若木偶人也.

집에 있을 적에 앉아 있는 것도 게을렀고 천천히 갈 적에 가는 것도 게을렀으니 멍하기가 나무인형인 것 같았다.

 

闔室患之, 謁巫而禱之, 卒不能禁也.

온 집안이 그를 걱정해서 무당을 뵈며 빌었지만 끝내 금할 순 없었다.

 

勤須子, 學旣成, 慨然有濟人之志, 以其學來攻.

근수자(勤須子)는 학문이 이미 성취되어 분개하며 사람을 구제할 뜻이 있었고 그 학문으로 와서 공격했다.

 

慵夫方以慵之病, 踑踞散髮, 瞠目而坐.

용부는 시방 게으름 병 때문에 두 다리 쭉 뻗고 산발한 채 눈을 똑바로 보며 앉았다.

 

勤須子: “自古人也, 莫不以勤而生以慵而敗, 是故, 聖人皆以勤自守.

근수자가 말했다. “옛 사람으로부터 예로부터 사람은 근면함 때문에 생존했고 게으름 때문에 패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성인은 모두 근면함으로 스스로를 지켰죠.

 

文王日昗不, 禹惜寸陰勤也.

문왕은 해가 기울도록 겨를이 없었고 우왕은 시간을 아까워하며 부지런했어요.

 

不寧猶是, 風雨也, 霜雪也, 周乎四時, 載育萬物者, 天之勤也.

이와 같을 뿐만 아니라 바람 불고 비 내리며 서리 내리고 눈 내리며 사계절에 두루하면서 만물을 싣고 길러주는 것이 하늘의 부지런함이예요.

 

天可學也, 不可違也, 違天不祥.”

하늘이 배울 수 있고 어겨선 안 되니 하늘을 어기는 건 상서롭지 못하죠.”

 

慵夫莞爾而笑曰: “我則敎子, 子何敎於我?

용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내가 그댈 가르치는데 그대가 어째서 나를 가르치려오?

 

人生百年, 心形俱勞.

사람의 삶 백년에 마음과 몸이 모두 힘들지요.

 

晝則營營作役, 朝夕乎奔走, 無不爲也, 夜而假寐, 啽囈而達旦, 復何用哉? 至人不如是也.”

낮엔 바삐 일을 하며 아침저녁으로 분주해서 하지 않음이 없고 밤에 자는 겨를에 잠꼬대해대며 아침에 이르니 다시 무슨 소용이리오? 지인(至人)은 이와 같지 않지요.”

 

操戈而逐之.

창을 잡고서 그걸 쫓아내지요.”

 

勤須子良久而思之曰: “余知術矣.”

근수자가 참으로 오래도록 생각하다가 내가 방법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於是, 盛酒于器, 隨之以鄭聲, 伺間而進曰:

이에 술잔에 술을 따르고 음탕한 음악을 따르게 하며 틈을 엿보며 나아와 말했다.

 

今日風氣暄和, 鳥鳴于山, 思與子罄歡, 可乎?”

오늘은 바람이 따스하고 온화하며 새가 산에서 우짖어 그대와 기쁨을 만끽하길 생각했으니 괜찮겠소?”

 

慵夫欣然而笑, 投袂而起, 履及於門, 杖及於道, 數十年之慵, 一時頓盡.

용부가 활짝 웃으며 소매를 떨치고 일어나니 짚신이 문에 다달았고 지팡이가 길에 다달았으니 수 십년의 게으름이 일시에 갑자기 소진되었다.

 

相與擧酒大噱後, 遂以勤終焉. 東文選卷之一百一

서로 술잔을 들고 크게 웃어댄 후에야 마침내 부지런함으로 숨졌다.

 

 

인용

작가

07 교육과정 /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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