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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22.3 시에 담은 풍속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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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22.3 시에 담은 풍속화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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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 같던 이규상의 시

 

 

1. 이규상(李圭象) 시의 특징

1) 이규상이 시로 그린 그림은 정선의 그림이라기보다 김홍도의 속화(俗畫)를 닮음.

2) 강세황(姜世晃)단원기(檀園記)에선 화가들은 각각 하나의 재능을 떨쳤지 다른 기예를 겸하지 않는다. 단원 김홍도는 우리나라 근세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일을 하여 못 그리는 게 없었다. 인물과 산수, 불화와 꽃이나 과일그림, 새와 벌레와, 물고기와 게와 같은 것에 이르면 모두 오묘한 등급에 들어갈 정도였다. 그러니 옛 사람에 비교하더라도 거의 꿀리지 않을 정도였다. 더욱이 우리 조선의 인물과 풍속을 잘 묘사했으니, 예를 들면 선비가 공부하는 모습, 상인들의 시장에 가는 모습, 나그네와 규방 아녀자의 모습, 농부와 길쌈하는 여인의 모습, 몇 겹의 방이나 여러 문이 모습, 황량한 산과 흐르는 물의 모습이 사물을 곡진하게 그려내 형용함이 어긋나질 않았으니 이것은 예전에 일찍이 없던 것이었다[古今畫家, 各擅一能, 未能兼工. 金君士能生於東方近時, 自幼治繪事, 無所不能. 至於人物山水, 仙佛花果, 禽蟲魚蟹, 皆入妙品. 比之於古人, 殆無可與爲抗者. 尤長於神仙花鳥, 已足鳴一世而傳後代. 尤善於摸寫我東人物風俗, 至若儒士之攻業, 商賈之趍市, 行旅閨闈, 農夫蠶女, 重房複戶, 荒山野水, 曲盡物態, 形容不爽, 此則古未嘗有也].”라며 단원을 평가했음.

3) 이규상은 병세재언록(幷世才彦錄)에서 18세 연하인 김홍도의 그림을 두고 시속의 모습을 잘 그려 세상에 속화체(俗畫體)라 일컬어졌다고 했는데 김홍도가 그림으로 그린 것을 이규상은 시로 그려냈던 갓임.

 

 

2. 이규상의 인주요(仁州謠)

仁州風俗似窮鄕

인천의 풍속이 궁벽진 시골 같아

不識靑雲有玉堂

청운의 옥당이 있다는 걸 모르네.

女戴草囊男氈笠

아내는 광주리 이고 남편은 전립 쓰고,

日生忙出蛤魚場

해 뜨자 바삐 조개 어장에 나가보네.

 

編箔排椽截海橫

발을 엮고 서까래 늘어놓아 가로지른 바다 끊으니,

重重圈作內中城

겹겹이 이은 안쪽은 내성 같구나.

潮來潮去須臾後

조수 들락날락하니, 잠시 후

螺蟹魚蝦戢戢盈

소라, , 물고기, 새우가 꽉꽉 들어찼구나.

 

童蛤淺埋大蛤深

어린 조개 얕은 곳에, 큰 조개 깊은 곳에 묻혀

絡蹄巢穴杳難尋

낙지가 숨은 구멍 까매 찾기 어렵네.

浦娘競把尖鉤鐵

갯벌의 아낙들 경쟁하듯 날카로운 갈고리 잡고서

細掘融泥似捻針

갯벌 세밀하게 파내는데 바느질 하는 것 같구나.

 

1) 개항 이전의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

2) 서해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바닷가 마을의 모습을 아주 긴밀하게 그림.

 

 

 

 

 

 

인용

목차

시에 담은 풍속화1

시에 담은 풍속화2

시에 담은 풍속화3

시에 담은 풍속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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