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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야행(錦衣夜行) - 아무런 보람이 없는 행동 본문

한문놀이터/고사성어

금의야행(錦衣夜行) - 아무런 보람이 없는 행동

건방진방랑자 2020. 8.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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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야행(錦衣夜行)

아무런 보람이 없는 행동

 

 

居數日, 項羽引兵西屠咸陽, 降王子嬰, 宮室, 火三月不滅. 收其貨寶婦女而東.

人或說王曰: “關中阻山河四塞, 地肥饒, 可都以霸.” 項王見秦宮皆以燒殘破, 又心懷思欲東歸, : “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 誰知之者!” 說者曰: “人言楚人沐猴而冠耳, 果然.” 王聞之, 烹說者.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居數日, 引兵西, 咸陽, 殺降王子. 燒秦宮室, 火三月不絶. 始皇, 收寶貨婦女而東, 民大失望.

韓生: “關中阻山帶河, 四塞之地肥饒, 可都以覇.”

殘破, 且思東歸曰: “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耳.”

韓生退曰: “人言, 人沐猴而冠, 果然.” 聞之, 韓生. 십팔사략(十八史略)

 

後數日, 乃屠咸陽, 降王子嬰, 燒其宮室, 火三月不滅. 收其寶貨, 略婦女而東, 秦民失望.

於是, 韓生: “關中阻山帶河, 四塞之地, 肥饒, 可都以伯.” 宮室皆已燒殘, 又懷思東歸, : “富貴不歸故鄕, 如衣錦夜行.” 韓生曰: “人謂: ‘楚人, 沐猴而冠.’ 果然.” 聞之, 韓生. 한서(漢書)』 「항적전(項籍傳)

 

 

 

 

유방(劉邦)에 이어 진()나라의 도읍 함양(咸陽)에 입성한 항우(項羽)는 유방과 대조적인 행동을 취했다. 우선 유방이 살려둔 3세 황제 자영(子嬰)을 죽여버렸다(B.C 206). 또 아방궁(阿房宮)에 불을 지르고 석 달 동안 불타는 것을 안주 삼아 미인들을 끼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고 시황제의 무덤도 파헤쳤다. 유방이 창고에 봉인해 놓은 엄청난 금은보화(金銀寶貨)도 몽땅 차지했다.

모처럼 제왕(帝王)의 길로 들어선 항우가 이렇듯 무모하게 스스로 그 발판을 무너뜨리려 하자 모신(謀臣) 범증(范增)이 극구 간했다. 그러나 항우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오랫동안 누벼온 싸움터를 벗어나 많은 재보와 미녀를 거두어 고향인 강동(江東)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그러자 한생(韓生)이라는 사람이 또 관중(關中)은 사방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요충지인데다 땅도 비옥합니다. 하오니 이곳에 도읍을 정하시고 천하를 호령하십시오.”라고 간했다.

그러나 항우의 눈에 비친 함양은 황량한 폐허일 뿐이었다. 그보다 하루바삐 고향으로 돌아가서 성공한 자신을 과시(誇示)하고 싶었다. 항우는 동쪽의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부귀한 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錦衣夜行]’과 같아 누가 알아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항우에게 함양에 정착할 뜻이 없음을 알게 된 한생은 항우 앞을 물러나며 ()나라 사람은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워 놓은 것[沐猴而冠]처럼 지혜가 없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대로군.”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항우는 매우 화내며 한생을 삶아 죽였다.

 

 

겉뜻: 비단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

속뜻: 아무리 잘 하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 즉 아무런 보람이 없는 행동.

유의어: 수의야행(繡衣夜行), 야행피수(夜行被繡), 의금야행(衣錦夜行), 한강투석(漢江投石)

반의어: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의주행(錦衣晝行)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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