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항우에게 삶아 죽임을 당한 한생
沛公至軍, 立誅曹無傷.
居數日, 羽引兵西, 屠咸陽, 殺降王子嬰. 燒秦宮室, 火三月不絶. 掘始皇冢, 收寶貨婦女而東, 秦民大失望.
韓生說羽曰: “關中阻山帶河, 四塞之地肥饒, 可都以覇.”
羽見秦殘破, 且思東歸曰: “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耳.”
韓生退曰: “人言, 楚人沐猴而冠, 果然.” 羽聞之, 烹韓生.
後羽自立爲西楚覇王, 立沛公爲漢王, 王巴ㆍ蜀ㆍ漢中, 是歲漢元年也.
해석
沛公至軍,
유방이 홍문회합에서 가까스로 도망 나와 군진에 이르자,
立誅曹無傷.
곧바로 이간질을 했던 좌사마 조무상을 죽였다.
居數日, 羽引兵西,
자리를 잡은 지 며칠 후에 항우는 병사들을 데리고 서쪽으로 가서
屠咸陽, 殺降王子嬰.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을 도륙하고 이미 항복한 진나라의 왕자인 영(嬰)을 죽였다.
燒秦宮室, 火三月不絶.
그러고 나선 진나라의 궁궐을 태웠는데, 무려 불이 3개월 동안이나 꺼지지 않았다.
掘始皇冢, 收寶貨婦女而東,
시황제의 무덤을 도굴하여 보화와 아녀자들을 전리품으로 획득하여 동쪽으로 오니,
秦民大失望.
진나라 백성들이 크게 실망했다.
韓生說羽曰: “關中阻山帶河,
한생이 항우를 설득했다. “함곡관은 산으로 막혀 있고 강으로 둘려 있으며
四塞之地肥饒, 可都以覇.”
사방의 땅이 비옥하여 도읍을 삼으면 패왕이 되실 수 있습니다.”
羽見秦殘破, 且思東歸曰:
항우는 진나라의 잔해들과 파괴된 것들을 보았고 또한 동쪽 팽성(彭城)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며 말했다.
“富貴不歸故鄕,
“부귀해지고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如衣繡夜行耳.”
수놓은 화려한 옷을 입고 밤에 다니는 것과 같을 뿐이야[錦衣夜行].”
韓生退曰: “人言,
한생은 물러나와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길
楚人沐猴而冠, 果然.”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를 목욕시켜 갓 쓰게 한 것’이라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羽聞之, 烹韓生.
항우가 그 말을 듣고 한생을 삶아 죽였다.
後羽自立爲西楚覇王, 立沛公爲漢王,
훗날 항우는 스스로 즉위하여 서초패왕이 되었고, 유방을 옹립하여 한왕으로 삼아
王巴ㆍ蜀ㆍ漢中, 是歲漢元年也.
파ㆍ촉ㆍ한의 왕으로 삼았으니, 이때가 한나라의 원년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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