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출진시키며 올리는 표문
출사표(出師表)
제갈량(諸葛亮)
解說 2. 이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다
○ 段段提先帝兩字, 盖謂臣惟念及先帝, 所以不敢辭興復之責, 後主倘念及先帝, 亦如何不自念興隆之道.
前輩謂: “讀此表, 不隕淚者, 是眞無人心.” 仔細看來, 孔明之志, 眞可隕英雄之淚於千載之下者.
盖此時事勢, 以孔明之智, 豈不知其不可爲, 獨以草廬驅馳之許, 難食言也, 臨崩大事之屬, 尙在耳也, 務北伐以報先帝, 孔明惟盡吾心而已. 雖然, 孔明之師出矣, 亦必後主能追先帝遺詔, 事事振刷否乎? 若孔明旣行之後, 宮府之事, 不能必後主施行之審, 臣下賢否, 不能必後主用舍之精, 則孔明外焉興復之志雖勤, 後主內焉興隆之志全靡, 天下事亦終付之無可奈何而已. 故臨行一疏, 述吾今日所以不敢不北伐之由, 勉後主今日所以不可自菲薄之意.
務使後主專以興隆漢室爲心, 孔明專以興復漢室爲責, 求相與以濟危急存亡之會, 而實有所不能必者. 故終之曰: “願陛下託臣以討賊之效.” 而又繼之曰: “不效, 告先帝之靈.” 又曰: “陛下亦宜自謀.” 繼之曰: “追先帝之遺詔.” 孔明此謨, 亦是不負先帝之遺詔, 其責, 皆有所不可逃者.
幾行斷簡, 萬古凄涼, 此吾所以有感於不隕淚無人心之說也.
해석
○ 段段提先帝兩字,
단락 단락마다 ‘선제(先帝)’ 두 글자를 제시하였으니
盖謂臣惟念及先帝, 所以不敢辭興復之責,
대체로 ‘제가 오직 선제를 생각하여 감히 부흥할 책임을 사양할 수 없으니,
後主倘念及先帝, 亦如何不自念興隆之道.
후주도 혹시 선제를 생각한다면 또한 어찌 스스로 부흥시킬 방법을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여겼다.
前輩謂: “讀此表, 不隕淚者,
선배들은 말했다. “이 표문을 읽고서 눈물을 떨구지 않는 사람이라면
是眞無人心.”
이는 참으로 사람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
仔細看來, 孔明之志,
자세히 읽어보면 공명의 뜻이
眞可隕英雄之淚於千載之下者.
참으로 영웅이 1000년 이후에도 눈물을 떨굴 수 있도록 한다.
盖此時事勢, 以孔明之智,
대체로 이때의 일의 형세는 공명의 지혜로
豈不知其不可爲,
어찌 할 수 없다는 걸 몰랐겠는가?
獨以草廬驅馳之許, 難食言也,
다만 초가집에서 말을 몰고 달리기를 허락하였기에 식언하기 어려웠고
臨崩大事之屬, 尙在耳也,
붕어함에 대사를 부탁한 것이 아직도 귀에 있었기 때문이니
務北伐以報先帝, 孔明惟盡吾心而已.
북벌에 힘씀으로 선제에 보답하는 것, 공명이 오직 자신의 마음을 다할 뿐이었던 것이다.
雖然, 孔明之師出矣,
비록 그러하지만 공명의 군사가 출진함에
亦必後主能追先帝遺詔,
또한 반드시 후주가 선제의 남긴 명을 추념할 수 있어
事事振刷否乎?
일 하나하나마다 진작하고 쇄신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
若孔明旣行之後, 宮府之事,
만약 공명이 이미 출진한 후에 공중(宮中)과 부중(府中)의 일을
不能必後主施行之審,
반드시 후주가 시행하길 살피지 못하고
臣下賢否, 不能必後主用舍之精,
신하의 어짊과 그렇지 않음에 반드시 후주가 등용하고 버림을 정밀하게 하지 못한다면
則孔明外焉興復之志雖勤,
공명은 바깥에서 부흥시키려는 뜻이 비록 부지런하더라도
後主內焉興隆之志全靡,
후주는 안에서 부흥하려는 뜻이 전혀 없는 것이니
天下事亦終付之無可奈何而已.
천하의 일이 또한 끝내 어쩌지 못하는 데에 부쳐질 뿐이다.
故臨行一疏,
그러므로 출진에 임하여 한 번 하소연함에
述吾今日所以不敢不北伐之由,
자신이 오늘 감히 북벌하지 않아선 안 되는 이유를 서술하였고
勉後主今日所以不可自菲薄之意.
후주가 오늘 스스로 약해져선 안 된다는 뜻을 권면한 것이다.
務使後主專以興隆漢室爲心,
힘써 후주로 하여금 온전히 한나라 왕실의 부흥으로 마음을 삼도록 했고
孔明專以興復漢室爲責,
공명은 온전히 한나라 왕실의 부흥으로 책임을 삼아
求相與以濟危急存亡之會,
서로 함께 위급하여 존망하는 때를 구제하려 했지만
而實有所不能必者.
실제로 기필할 수 없는 게 있었다.
故終之曰: “願陛下託臣以討賊之效.”
그러므로 끝에서 “폐하께서 신에게 적을 토벌하는 공효를 하명하소서.”라고 말했고
而又繼之曰: “不效, 告先帝之靈.”
또한 이어서 “공효가 없다면 선제의 영령께 알리소서.”라고 말했으며
又曰: “陛下亦宜自謀.”
또한 “폐하께서는 또한 마땅히 스스로 도모하소서.”라고 말했고
繼之曰: “追先帝之遺詔.”
이어서 “선제의 남겨진 명령을 추념하소서.”라고 말했다.
孔明此謨, 亦是不負先帝之遺詔,
공명의 이 계책은 또한 선제의 남겨진 명령을 저버리지 못하고
其責, 皆有所不可逃者.
그 책임은 모두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幾行斷簡, 萬古凄涼,
몇 줄의 끊어진 단편이 오랜 세월 지나도록 서글프니,
此吾所以有感於不隕淚無人心之說也.
이것이 내가 ‘눈물을 떨구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라는 설에 느꺼움이 있는 까닭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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