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三顧草廬)
인재를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과 윗사람을 향한 노력의 진심
玄德曰: “大丈夫, 抱經世奇才, 豈可空老於林泉之下? 願先生, 以天下蒼生, 爲念, 開備愚魯, 而賜敎.”
孔明笑曰: “願聞將軍之志.”
玄德, 移坐促席, 而告曰: “漢室, 傾頹, 奸臣, 竊命, 備不量力, 欲伸大義於天下, 而智術淺短, 迄無所就. 惟先生, 開其愚, 而拯其厄, 實爲萬幸.”
孔明曰: “自董卓, 造逆以來, 天下豪傑, 竝起. 曹操, 勢不及袁紹, 而竟能克紹者, 非惟天時, 抑亦人謀也. 今操, 已擁百萬之衆, 挾天子, 以令諸侯, 此誠不可與爭鋒. 孫權, 據有江東, 已歷三世, 國險而民附, 此可用爲援, 而不可圖也. 荊州, 北據漢水, 利盡南海, 東連吳會, 西通巴ㆍ蜀, 此用武之地, 非其主, 不能守. 是殆天所以資將軍, 豈可棄乎? 益州, 險塞, 沃野千里, 天府之國, 高祖, 因之以成帝業. 將軍, 旣帝室之冑, 信義, 著於四海, 總攬英雄, 思賢如渴. 若跨有荊ㆍ益, 保其巖阻, 西和諸戎, 南撫彛越, 外結孫權, 內修政理, 待天下有變, 則命一上將, 將荊州之兵, 以向宛ㆍ洛; 將軍, 身率益州之衆, 以出秦川, 百姓, 有不簞食壺漿, 以迎將軍者乎. 誠如是, 則大業可成, 漢室可興矣. 此亮所以爲將軍謀者也, 惟將軍圖之.”
玄德, 拜請孔明曰: “備雖名微德薄, 願先生, 不棄鄙淺, 出山相助, 備當拱聽明誨.”
孔明, 見其意甚誠. 乃曰: “將軍, 旣不相棄, 願效犬馬之勞.”
玄德, 大喜, 遂命關ㆍ張入拜. 次日, 玄德等三人, 與孔明, 同歸新野. -나관중(羅貫中),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時先主屯新野, 徐庶見先主. 先主器之, 謂先主曰: “諸葛孔明者, 卧龍也. 將軍豈願見之乎.” 先主曰: “君與俱來.” 庶曰: “此人可就見, 不可屈致也, 將軍宜枉駕顧之.” 由是先主遂詣亮, 凡三往乃見. 『삼국지(三國志)』 「제갈량전(諸葛亮傳)」
후한(후한) 말엽,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그러나 군기를 잡고 계책을 세워 전군(全軍)을 통솔할 군사(軍師)가 없어 늘 조조군(曹操軍)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어느 날 유비가 은사(隱士)인 사마휘(司馬徽)에게 군사(軍師)를 천거해 달라고 청하자 그는 “복룡(伏龍)이나 봉추(鳳雛) 중 한 사람만 얻으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비는 “대체 복룡은 누구고 봉추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지만, 사마휘는 말을 흐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그 후 제갈량(諸葛亮 : 字는 孔明, 181-234)이 복룡인 것을 안 유비는 즉시 수레에 예물을 싣고 양양(襄陽) 땅에 있는 제갈량의 초가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제갈량은 집에 없었다. 며칠 후 또 찾아갔으나 역시 출타하고 없었다. 주위에 있던 관우와 장비 입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번에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이거 너무 무례하지 않습니까? 듣자니 그 자는 아직 나이도 젊은 새파란 애숭이라던데….”
“그까짓 제갈공명이 뭔데. 형님, 이젠 다시 찾아오지 마십시다.”
관우와 장비가 극구 만류하는데도 유비는 단념하지 않고 세 번째 방문길에 나섰다. 그 열의에 감동한 제갈량은 마침내 유비의 군사(軍師)가 되어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격파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리고 유비는 그 후 제갈량의 헌책에 따라 위(魏)나라의 조조, 오(吳)나라의 손권(孫權)과 더불어 천하를 삼분(三分)하고 한실(漢室)의 맥을 잇는 촉한(蜀漢)을 세워 황제(皇帝)를 일컬었으며, 지략과 식견이 뛰어나고 충의심이 강한 제갈량은 재상이 되어 후주(後主) 유선 때까지 2조(二朝)를 섬겨 후세 충신의 표상이 되었다.
겉뜻: 세 번 초가집을 돌아보다.
속뜻: 인재를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유의어: 삼고(三顧), 삼고지례(三顧之禮), 초려삼고(草廬三顧)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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